요즘 중·고등학생들은 대부분 종이사전 대신 전자사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두꺼운 종이사전보다 휴대하기도 편하고 모르는 내용을 신속하게 검색할 수 있기 때문일 것 입니다. 종이사전이 아날로그를 대표한다면 이 전자사전은 우리가 디지털시대를 살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많은 유형의 전자책 중 하나입니다.
◇전자책이란 무엇인가?=좁은 의미로는 종이에 인쇄된 책이 아니라 XML,이미지,멀티미디어 등으로 제작해 컴퓨터나 PDA, 휴대폰과 같은 단말기 화면을 통해 보는 디지털 옷을 입은 책을 말합니다.
한국전자출판협회가 정의한 넓은 개념의 전자책의 규정은 좀 길지만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도서로 간행되었거나 도서로 간행될 수 있는 저작물의 내용을 디지털데이터로 CD-ROM, DVD 등의 전자책 기록매체 또는 저장장치에 수록하고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경유해 컴퓨터 또는 휴대단말기 등을 이용해 그 내용을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협회는 “최근 컨버전스시대의 도래로 종이출판과 전자출판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과거 유선 터미널을 이용해 사용하던 시대의 온라인 출판물시대와 모바일이 발달한 무선터미널시대의 온에어(on-air) 출판물시대 구분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전자책의 정의와 범위를 확대해 가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이전까지의 전자책은 오프라인 출판사가 펴내던 종이책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웹2.0과 ucc시대의 변화에 맞게 일반인이 인터넷에 자유롭게 올린 창작물들 전자책으로 유통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종이책에서 구현하기 힘들었던 동영상, 음성 등을 구현하는 새로운 유형의 전자책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전자책은 종이책의 진화를 넘어 새로운 뉴미디어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자책의 특징과 유형=전자책은 종이책에서 구현하지 못했던 MP3, 동영상, 플레시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문자와 함께 제공합니다. 특히 디지털방식으로 제작되다 보니 출판비용과 유통·재고관리 비용이 거의 들지않아 종이책에 비해 40∼50% 정도 저렴합니다. 그리고 종이라면 많은 부피를 차지했을 방대한 내용을 한권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의의가 있는 미래형 책이라고 말할 수 있죠.
얼마 전부터 유무선에 관계없이 인터넷에만 연결되면 이동중이라도 언제 어디서나 책을 내려받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SKT, KTF 같은 이동통신사들이 무선인터넷을 통해 전자책을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자책 유형은 전용뷰어를 사용하는 e북이라는 패턴이 있지만 최근에는 그 유형이 다양해져 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XML(Extended Mark-up Language)과 PDF(Portable Document Format)를 활용한 책들입니다.
XML은 구조화된 문자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MS가, 한국에서는 북토피아에서 XML을 주로 이용해 전자책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PDF는 미국의 어도비시스템즈에서 개발한 것으로 종이 인쇄상태 그대로를 컴퓨터에 보여 줍니다. 교보문고와 각 신문사에서 주로 책이나 신문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서비스하고 있죠.
이외에도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기반이나 HWP,DOC 포맷과 플래시,CSD( Compact Shared Document),DiVu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포맷으로 만들어진 경영경제 서적, 로맨스·팬터지소설 등 다양한 장르로 제작되어 판매사이트들을 통해 서비스 됩니다. 요즘 전자책은 PC에서 보다 휴대폰, PMP, PDA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읽을 수 있으며 이러한 모바일북이 요즘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전문화·특성화된 유형의 전자책으로는 저널의 특징을 가지고서 온라인에 배포되는 각종 인터넷신문과 웹진들이 있죠. 그리고 UCC를 기반으로 한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을 서비스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전자책 어디서 사서 어떻게 보나요=국내 전자책 판매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북토피아(공동대표 김혜경·오재혁 www.booktopia.com)와 교보문고의 전자책 전문사이트 제노마드(대표 권경현 www.genomad.co.kr), 바로북(대표 이상운 www.barobook.com), 조아라닷컴(대표 이수희 www.joara.com),지니소프트(대표 이병훈 www.genesofts.com) 등에 접속, 구매한 후 내려받으면 됩니다. 책을 보기 위해서는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회원가입을 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을수 있도록 해당 사이트에서 지시하는 리더(reader)를 내려 받습니다. 그리곤 사이트에서 보고 싶은 책을 클릭하고 결제 후 이용하면 됩니다. 혹시나 전자책을 읽고 싶지만 돈이 부족한 사람들은 서울시내 각 구청은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전자책도서관을 이용하면 무료로 대출받아 볼 수 있습니다.
◇전자책은 왜 아직 활성화 되지 못했나요=국내 텍스트 위주의 전자책 시장은 지난해 825억원 규모로 12.2% 성장을 기록, 기대만큼 실적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자사전 등을 합한 전자출판 시장은 2661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계되고 있습니다.
텍스트 위주의 전자책 이용이 부진한 이유는 뭘까요? 콘텐츠 대부분이 오프라인으로 발행된 종이 책을 다시 디지털화해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종이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인식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디지털콘텐츠 불법유통에 대한 출판사의 기피현상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소한영기자@전자신문, youngsh@
◆인터뷰-지니소프트 이병훈사장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모바일콘텐츠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요즘은 에듀·인포메이션 콘텐츠쪽으로 옮겨가고 있죠. e북도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모바일북이 인기”라며 운을 뗀 지니소프트 이병훈 사장. “모바일북은 휴대성은 물론 종이책 가격보다 40∼50% 정도 싸고 결제방법이 간편해 전자책 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지난 해 텍스트 위주의 모바일북 시장은 약 50억원 규모지만 만화부문을 합칠 경우 약 2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한다.
이 회사에서 운영하는 모바일전자책 지니북 회원 80만명중 대부분이 20대에서 30대 초중반일 정도로 젊은 사람들의 e북에 대한 선호도와 비중은 절대적이다. 젊은 사람들의 독서방식의 변화에 따라 모바일북 제작방식이나 책의 유형도 바뀌어야 한다는 게 이사장의 생각이다.
“검색 위주의 정보 취득이 많은 현대인들의 필요에 맞게끔 책 내용 중에서 유저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 부분만 팔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 되어야 합니다.”
컨버전스 영향으로 비즈니스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지금 소비자들의 인식변화와 입맛에 맞는 콘텐츠 개발이 전자책의 살 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로맨스나 무협, 자기계발 부문의 책들이 많이 나가고 있지만 다양한 방면의 수요에 비해 전자책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는 강사장은 “전자책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작가 발굴과 함께 모바일,오디오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소한영기자@전자신문, youngsh@
◆학교신문보내기 업체소개-일진전기
지난 67년 설립된 일진전기(대표 최진용)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기가 탄생하는 순간부터 가정에서 사용될 때까지 필요한 대부분의 핵심제품을 생산하고 서비스하는 전기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이다.
일진전기는 창립 초기부터 송배전용 전력기기, 초고압 전력케이블 등 전기관련 제품을 대부분 국산화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통신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일진그룹의 모회사인 일진전기는 지난 2000년 일진전선, 2003년 ㈜일진을 합병한데 이어, 최근에는 일진중공업을 흡수합병을 확정, 중전기 부문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기관련 핵심제품 제조와 함께 설계·시공 등 서비스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토털 솔루션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일진전기는 국내시장은 물론이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최진용 일진전기 사장
“기업을 설립하는 것도, 그 기업을 크케 성장시키는 것도 인재입니다. 인재에 대한 투자는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최진용 사장은 이 같은 말로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업이 할 수 있는 투자 중 ‘인재에 대한 투자’가 으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창립 이래 이 같은 인재양성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세운 일진전기는 요즘도 전임직원이 아침 일찍 회사 회의실에 모여 외국어 수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수업에 필요한 비용은 전액 회사에서 부담한다.
“신문은 각종 정보를 지식으로 담아놓은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지식의 창”이라는 그는 “우리 청소년들이 신문을 통해 꾸준히 지식을 쌓아 미래를 이끌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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