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할인점 이마트가 매장 1곳, 물류센터 1곳에 전자태그(RFID)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기위해 정부의 ‘기술료 사업’ 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마트는 RFID 태그를 박스 단위, 팰릿별로 부착하는 데서 한 발 나아가 국내 최초로 구두, 의류 등 개별 제품에 부착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16일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품목을 중심으로 적게는 100개, 많게는 200개의 품목(SKU:Stock keeping Unit)에 RFID 태그를 부착시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월마트가 팰릿 단위로 RFID 태그를 부착하고 있어, 개별 상품 단위로 부착하는 것은 세계 최초가 될 것”이라며 “제조사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이에 상응하는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RFID 시스템을 도입하면, 제조업체가 공장에서 생산한 구두는 전자태그(RFID)가 붙여져 물류창고를 거쳐 이마트 매장에 보내진다. 이마트 매장 직원은 이 제품의 생산년원일은 물론 그 간 유통경로를 RFID 리더를 통해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국전자거래협회 관계자는 “이마트가 RFID 도입에 본격 나선다면, 전체 유통물류 분야에 대한 파급효과가 커 국내 RFID 대중화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정부의 기술료 사업은 산자부와 민간 기업이 전체 소요금액의 절반씩을 매칭펀드 형식으로 조성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번에는 약 1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의 기술료 사업은 현재 기획예산처가 예산심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은 세계 최대 할인점 월마트가 제조업체 1000개를 지정, RFID 태그 부착을 의무화 하는 등 RFID 표준화 및 시스템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