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이 경운기 사고 주민 살려

 집배원이 경운기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한 주민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체신청(청장 이근협) 관내 울진 평해우체국 집배원 이칠봉씨(42). 이 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쯤 경북 울진군 온정면 조금1리에서 우편배달을 하던 중 도로변에 전복된 경운기를 발견하고, 사고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던 이재옥씨(65)를 발견, 응급조치를 한 뒤 119에 신고했다.

 팔과 어깨 등에 골절상을 입은 이 씨는 현재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자칫 사망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 집배원의 신속한 조치로 목숨을 건졌다고 밝혔다.

 경북체신청은 이 씨를 올 하반기 우수 집배원 워크숍에 초청해 격려하고, 6월 고객감동 집배원으로 선정해 표창하기로 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