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초슬림 AMOLED 개발

 명함 한 장 두께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가 개발됐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0.52㎜ 두께의 2.2인치 AMOLED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올 3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어서 하반기부터 이를 채택한 5㎜ 안팎의 초슬림 휴대폰도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이 제품의 두께는 삼성SDI가 올해 초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얇은 LCD모듈 0.74㎜보다 0.22㎜ 더 얇다. 특히 현재 양산 가능한 1.7㎜ LCD모듈 두께의 3분의 1밖에 안 된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삼성SDI AMOLED사업팀장 유의진 상무는 “이 제품은 3분기 AMOLED라인 양산과 함께 바로 상용 제품으로 출시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펼쳐진 패널 두께 경쟁의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MOLED는 LCD와 달리 자체 발광하기 때문에 백라이트와 컬러필터 등이 필요없어 두께를 크기 줄일 수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최고 수준의 식각(Etching)기술을 이용해 패널 후면부(bezel)와 보호막(polarizer)의 두께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QVGA(240×320)급 해상도, 색재현율 100%, 명암비 1만대 1의 고화질을 구현한다. 또 전력 소모도 LCD의 12% 수준인 32W에 불과하다.

 삼성SDI 관계자는 “모바일기기에서 1.2㎜ 두께의 여유가 더 생기면 기기를 더욱 얇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 용량을 늘려 DMB와 같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