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반도체업계와 DVR업계가 자동차 시장 뚫기에 힘을 쏟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CS로직(대표 남상윤)은 기아자동차의 신차인 로체 어드밴스에 오디오프로세서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완성차에 국산 오디오 프로세서가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오디오프로세서는 USB 저장장치에 담긴 MP3 음원을 카오디오로 재생하는 핵심 제품이다. 로체용 오디오를 제작한 현대오토넷 관계자는 “그동안 전량 외산반도체를 사용해왔다”며 “이번 로체 어드밴스에 들어간 카오디오에는 MCS로직 제품 외에도 몇 개의 국산 반도체가 채택됐다”고 말했다.
코아리버(대표 배종홍)는 미국 GM 자동차에 8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납품했다. 이 회사는 이어 타이어공기압측정시스템(TPMS)에 사용되는 MCU를 국산화, 양산을 위해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차량용 네트워크(CAN) 반도체를 처음으로 국산화하고 수출하기 위한 영업을 진행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내년은 22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국내 팹리스 업체들의 시장진입은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현재 17조원 규모에 이르지만 신뢰성을 인정받는 외산 반도체가 싹쓸이해왔다.
보안용 DVR업체도 자동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범죄예방과 교통안전을 위해 버스·트럭 등에 탑재되는 영상보안기기는 아날로그 테이프 기반의 VCR가 주류였지만 최근 HDD, 메모리를 이용한 DVR로 교체되는 추세다.
아구스(대표 조덕상)는 오는 9월부터 자체 개발한 차량용 DVR 5000대를 미국 LA·시카고·뉴욕 경찰청에 납품할 예정이다. 조덕상 사장은 “미국 3대 도시의 경찰청에 납품이 확정됐기 때문에 나머지 주경찰에도 차량용 DVR의 채택을 낙관한다”면서 내년도 차량용 DVR 수출이 100억∼2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차량용 DVR는 영상압축이 뛰어난 H.264 기반 제품이며 순찰차량에서 찍히는 실시간 영상을 무선랜을 통해 경찰본부로 전송할 수도 있다.
아이디스(대표 김영달)도 지난해 미국, 유럽에 2000대의 차량용 DVR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에는 4채널을 지원하는 차량용 DVR(모델명 MDR-400)를 내세워 미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컴아트시스템(대표 설창훈)과 어드밴텍테크놀로지(대표 최영준)는 7만대에 이르는 전국 버스업계의 차량용 DVR 교체수요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타넥스(대표 박상래)는 외부 충격에 강한 메모리 기반의 4채널 차량용 DVR ‘SGV-100’으로 이달 들어 경남지역 운수업계에 납품했다. 배일한, 문보경기자@전자신문, bailh@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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