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통신부품 `KT 특수` 부푼 꿈

하반기 FTTH 구축용 수요 2배 예상

광주 광통신 부품업체들이 KT의 FTTH 구축사업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광통신 부품기업의 제품 연구·개발 모습)
광주 광통신 부품업체들이 KT의 FTTH 구축사업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광통신 부품기업의 제품 연구·개발 모습)

 광주 광통신 부품업체들이 KT의 하반기 댁내광가입자망(FTTH) 물량 공급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휘라포토닉스·피피아이·우리로광통신 등 광주지역 광통신 부품업체들은 6월로 예정된 KT의 하반기 FTTH 인프라 구축사업을 앞두고 가격 경쟁력 확보와 제품 품질 개선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T의 납품업체로 선정된 삼성전자·다산네트웍스·동원시스템즈 등 3개 시스템 장비업체에 제품을 공급할 이들 업체들은 KT의 하반기 구입 물량이 상반기의 2배인 120여만 가입자에 총 사업비가 2000억∼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 KT에 광분배기(스플리터)를 공급한 휘라포토닉스(대표 문종하 www.fi-ra.com)는 최근 실시된 하반기 장비성능시험(BMT)을 무사히 통과하고 3개 시스템 장비업체에 물량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최웅 이사는 “상반기에 80억∼90억원의 부품을 공급한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KT의 FTTH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BMT를 통과해 부품 공급 자격을 획득한 피피아이(대표 김진봉 www.ppitek.com)와 우리로광통신(대표 김국웅 www.wooriro.com)도 광분배기를 중심으로 시스템 공급업체의 입찰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피피아이 김진봉 사장은 “하반기 FTTH 사업 중에서 광 분배기의 물량규모가 200억∼300억원으로 추정되며 그 중 20% 정도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통신부품업체들은 특히 내년부터 KT가 시스템 장비업체를 통하지 않고 부품업체와 직거래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사활을 건 준비전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KT에 이어 하나로텔레콤·LG파워콤 등 다른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이 조만간 FTTH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에 대비하고 있다.

 현장조립형 광커텍터 개발업체인 골드텔 이재수 사장은 “KT가 오는 2010년까지 FTTH 사업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다른 사업자들도 FTTH 구축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2∼3년간 광통신 부품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