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월부터 시작할 산학연 합동 대규모 디스플레이 R&D 사업은 LCD·PDP·OLED용 핵심 부품·소재와 장비, 차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반기술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추진방식은 과거 G7처럼 연구거점 기관을 두는 방식이 유력하다. 본지 5월 18일자 1면 보도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사업에 투입할 총 4000억원의 예산 중 △LCD·PDP 핵심 부품·소재 국산화에 5년간 1000억원 △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 및 핵심모듈 국산화에 3년간 900억원 △고효율 OLED 소재 및 증착장비 개발에 4년간 1000억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관 기초기술 확보에 10년간 1000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통해 LCD·PDP 분야의 10대 주요 부품 소재와 도포·증착·노광·식각 등 4대 전공정 장비, 핵심 모듈을 국산화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원천기술 확보로 미래 기술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5년간 연 200억원씩 5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인 ‘LCD·PDP 핵심 부품·소재 국산화’ 사업은 기초 소재 및 신공정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다. 또 올해부터 연 300억원씩 3년간 총 900억원을 투입하는 ‘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 및 핵심모듈의 국산화’는 중견 장비기업 육성 및 산업의 자립기반 확보와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1년까지 연 200억원씩 총 10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는 ‘고효율 OLED 소재 및 증착장비 개발’은 OLED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는 공정·소재·장비 기술개발과 특허 공세에 대응할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게 된다.
또 대기업들은 올해부터 10년간 연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투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관 기초기술 확보에 나서게 된다. 이 과제에서는 플라스틱 기판 재료, 유기 TFT 소재, 공정장비 개발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사업 추진방식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관해 각 과제별로 연구거점 기관을 두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를 위해 다음달 중에 전략기술위원회를 구성, 각 연구개발 과제를 담당하게 될 연구거점 기관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연구거점기관을 두는 이유는 R&D 결과물을 특정 기업이 아닌 업계 전체가 축적하고 공동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개발 성과물의 파급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라며 “연구거점기관은 중소 장비·재료·부품업체 및 연구소로 구성된 산학연 컨소시엄과 수요 대기업의 중간자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형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패널에서 장비재료에 이르기까지 디스플레이 전후방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고 중핵기업을 육성, 산업 체질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