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도 중국의 언론통제 조치에 굴복했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끌고 있는 뉴스코퍼레이션 산하의 마이스페이스는 중국에 진출키로 하고 지난달말 시험판을 내놓았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마이스페이스 중국판은 자율적인 정치 심의 기능을 추가해 커뮤니티 네티즌끼리 중국의 국가기밀을 누설하거나 국가안전에 위해가 되는 사안을 발견하면 고발 신고토록 했다. 마이스페이스는 또 영문판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코너 가운데 하나인 정치, 종교 게시판을 중국판에선 삭제했으며 ‘파룬궁’ ‘달라이 라마’ ‘대만독립’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용어는 검색이 이뤄지지 않도록 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도 지난해 1월 중국내 인터넷 사업허가를 위해 당국의 검열 시스템을 받아들이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특정용어나 사이트 검색을 제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산 바 있다.
이밖에 야후는 민주화 운동을 지원한 기자의 신상정보를 중국 당국에 제공한 일로, 시스코는 중국 정부에 검열시스템 및 웹사이트 차단 장비와 기술을 판매한 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