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걱정없이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제작할 수 있는 길이 더욱 넓어졌다. 방송사 등 저작권자와 인터넷 기반 동영상 사업자 간 저작권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동영상 사업자와 동영상 콘텐츠 저작권자의 제휴모델이 쏟아져 나왔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온미디어의 게임 케이블 채널 온게임넷과 콘텐츠 제휴에 관한 독점계약을 맺고 다음 ‘비디오팟’을 통해 ‘스타리그2007’ 전 시즌 경기의 온라인 실시간 중계 및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다음은사용자들이 동영상 패러디 및 편집에 있어 저작권이 허용된 범위 내 다양한 시각으로 e스포츠 콘텐츠를 재가공해 UCC를 제작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사용자들은 다음 내에서 ‘스타리그’ 관련 콘텐츠를 허용 범위 내에서 저작권 걱정 없이 가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판도라TV(대표 김경익 www.pandora.tv)는 이종격투기 K1 중계권 및 2007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했으며 이를 UCC로 재가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UCC 전문사이트가 콘텐츠 저작권자의 허락을 얻어 UCC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주요 포털 중 다음이 처음으로 e스포츠 콘텐츠를 UCC로 제작할 수 있을 길을 연 것이다.
다음은 또 ‘TV팟’에 올라온 온게임넷 스타리그 UCC를 온게임넷 채널 및 웹사이트에서도 방영 및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과 케이블을 아우르는 두 회사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e스포츠 콘텐츠의 인기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공동 프로모션 및 프로그램 제작 등에 협력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최소영 다음 동영상플랫폼 본부장은 “국내 e스포츠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실시간 중계권을 확보함으로써 조만간 선보일 비디오팟 내 콘텐츠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며 “사용자들이 즐기고 재생산할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제휴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는 등 동영상 플랫폼에 대한 영향력을 배가하는데 역량을 집중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