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가 북미 시장에서의 스팀 트롬 세탁기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 멕시코에 세탁기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오는 2010년께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현재 LG전자가 북미 지역에 수출하는 스팀 트롬 세탁기는 100% 창원 공장에서 생산 중이며 멕시코 LG전자공장은 냉장고만 생산하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사장(세탁기 사업부장)은 “북미에서 스팀 트롬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이후 물량이 폭증해 최근 멕시코에 세탁기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며 “북미 시장의 수요 증대와 창원 공장의 생산 능력 등을 고려한다면 2010년께부터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공장의 연간 최대 세탁기 생산량은 500만대이며 올해 북미 지역 세탁기와 건조기 셋트(페어) 제품 판매 예상치는 200만대에 달한다.
조 부사장은 북미 지역의 성장세와 관련해 “시어즈, 베스트바이, 홈디포 등 북미 3대 유통에서 최고가에 판매중인데도 시장 점유율 50% 이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최근 시어즈에서 광고를 개시한 이후 판매물량이 3배가 늘어난 주당 1만 2000대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세탁기 공장이 완공되면 북미 뿐만아니라 남미시장의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 공략 거점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북미에 이어 최근 유럽 시장 공략에도 본격 착수했다.
LG전자가 드럼 세탁기의 본고장인 유럽에 드럼을 출시한 것은 지난 1999년이지만 시장이 활성화된 것은 스팀 트롬이 본격 출시된 지난해 하반기부터이다.
조 부사장은 “스팀 트롬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각인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결과 연내 프랑스에서 점유율 1위 달성이 확실시된다”며 “이미 1분기 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의 신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스팀 트롬을 포함한 올해 세탁기 사업부의 글로벌 판매 목표와 관련해 “당초 목표는 지난해 800만대 보다 15% 가량 늘어난 920만대였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1000만대 판매도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단지 대수로 글로벌 1등에 오르기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1등을 달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