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EMC가 스토리지 기반의 하드웨어 회사에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IT 정보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는 진정한 원년이 될 것이다.”
조 투치 EMC 회장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EMC월드 2007’ 기조연설을 통해 급속하게 늘고 있는 전 세계 비정형 데이터의 관리와 활용을 위한 EMC의 향후 전략을 소프트웨어에서 찾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8000여명의 사용자와 개발자들이 참여한 이번 콘퍼런스에서 EMC는 백업과 아카이빙, 그리고 가상테이프라이브러리(VTL) 등의 제품군에 걸쳐 다양한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차세대 솔루션·제품 줄줄이 공개=EMC는 이날 시간당 11테라바이트(TB) 백업이 가능한 오픈 환경의 가상테이프라이브러리(VTL) 신제품을 다음달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현존하는 단일 VTL 시스템으로는 최대 용량인 1.8페타바이트(PB)를 지원하는 이 제품은 EMC의 디스크 라이브러리 6000 시리즈에 기반, EMC의 하이엔드 스토리지인 시메트릭스 DMX-3 아키텍처를 지원한다.
또, EMC는 자사의 데이터 중복 제거 솔루션 ‘아바마 버전 3.7’이 VM웨어의 가상화 머신과 NAS 시스템을 통합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데이터 백업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백업 시간을 기존보다 무려 90% 가까이 줄일수 있게 됐다고 EMC 측은 덧붙였다. 또 파일 서버 지원 기능도 추가돼 EMC의 셀레라 NAS 시스템 백업을 보다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EMC는 향상된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와 유연성을 한층 강화하고, 메뉴 및 온라인 지원 기능에 한국어를 비롯한 광범위한 다국어 지원이 가능한 ‘네트워커(NetWorker) 7.4’ 백업 및 복구 소프트웨어도 공개했다.
◇전 세계 정보유산 디지털화 지원=EMC는 또 이날 워싱턴DC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물의 디지털 아카이빙에 100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정보 유산 보존 캠페인’ 출범도 공식 발표했다.
이 캠페인은 EMC의 기술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인류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 디지털 이미지 등을 통해 영구히 보존하고 인터넷을 통해 어느 누구나 감상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행사장에서 만난 김경진 한국EMC 사장은 “한국에서는 ‘직지 찾기’ 운동 등을 통해 이미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이러한 활동이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전 세계로 확대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랜도)미국=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