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수 기자의 `찰칵`](12)풍경사진 촬영 주의사항

 지평선으로 인해 상하 양분돼 있는 평이한 사진(왼쪽)과 삼등분법을 이용, 안정된 구도로 촬영한 사진.
지평선으로 인해 상하 양분돼 있는 평이한 사진(왼쪽)과 삼등분법을 이용, 안정된 구도로 촬영한 사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한번쯤 카메라에 담고 싶은 욕구를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눈에 보이는대로 표현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처럼 멋진 사진을 얻기 위해 미리 생각해야 할 것들을 알아보자.

 

 ◇카메라 설정=좀 더 깔끔한 색상과 화질을 위해 해상도를 RAW나 Fine으로, 감도는 가능한 저감도로 설정한다. 노출계나 그레이카드로 노출을 측정하기도 하지만, 디카의 중앙 중점이나 스폿 측광 방식을 이용하면 먼 거리의 피사체 노출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풍경사진 촬영 전 미리 생각해야 할 것들=물체의 형태미를 파악하고 적절한 명암과 농담으로 계조(階調)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도록 한다.

 △구도 : 황금분할 또는 삼등분법이 많이 사용된다. 프레임 화면을 각각 1/3이 되도록 구성하는 것이다. 오른쪽 사진과 같이 가로 3등분, 세로 3등분이 되는 1·2·3·4 선상에 수평선, 지평선, 구조물 등을 위치시키고, 교차하는 A·B·C·D에 주 피사체와 부 피사체를 위치시키면 안정감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주제와 부제의 선택 : 아웃 포커싱(Out Focusing)이나 프레이밍(Framing)으로 화면을 단순화시켜 주제를 강조한다. 주제를 강조할 수 있는 부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앵글 : 최대한 피사체에 근접해 앙각(仰角)촬영으로 역동성을 줄 것인지, 부각(俯角)촬영으로 안정감을 줄 것인지를 판단해 위치와 각도를 선택한다. △입체감 : 원근감을 나타내려면 프레임 전체에 전경, 중경, 원경의 피사체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경에 피사체를 배치하면 원근감과 입체감이 살아나는 것을 기억하자. 이때는 사진 전체가 선명한 팬 포커싱(Pan Focusing)이 많이 이용된다. △조명 : 역광으로 촬영하거나 어두운 전경에서 점점 밝아져 가는 원경으로 사진에 입체감을 줄 수 있다.

 ◇기타 팁=콤팩트 디카의 LCD 모니터에 삼등분법 프레임 라인을 그려 넣고 촬영하면 구도 잡기가 훨씬 수월하다. 촬영시 프레이밍을 통해 완벽한 화면 구성을 하지 못했다면,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촬영 후 트리밍(trimming)이 가능하다. 공기 중 산란하는 빛을 줄여주는 CPL필터를 사용하면 파란 하늘의 하얀 구름이 훨씬 선명하게 묘사된다.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