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은 허리의 통증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계속해서 반복되거나 지속되는 만성 요통의 원인과 예방법을 간략히 소개한다.
우리 몸의 오장육부 중에서 허리와 가장 관련이 있는 것은 신(腎)이다. 나무로 치면 뿌리에 해당하는 기운이라고 볼 수 있다.
만성적인 요통은 대개가 신허(腎虛)가 원인이 된다. 뿌리가 약해진 것이다. 그래서 만성 요통을 겪는 사람들 중에는 만성피로, 소변관련 증상, 성기능 관련 증상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증상들은 미미할 수도 있고 확연할 수도 있다. 그래서 신허(腎虛)가 원인인 사람의 만성요통은 신(腎)을 다시 든든하게 살려내야 해결된다.
신(腎)은 안정과 수렴을 기본으로 하며, 태양의 따뜻함을 땅이 받아서 만물을 살리듯 마음(心)의 기운을 잘 내려 받아야 튼튼하다. 신(腎)은 오장육부의 정(精)을 받아서 간직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는 그 정(精)을 오장육부에 다시 돌려주게 된다. 이 말은 다른 의미로는 오장육부가 어그러짐 없이 원활히 활동을 하여야만 신(腎)이 튼튼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신(腎)이 크게 병들면 오장육부 전체가 위태로워진다는 의미기도 하다.
신(腎)을 다시 튼튼하게 해서 만성요통을 치료하고자 한다면, 먼저 오장육부 전체를 균형 잡히게 살려야 한다. 만성요통의 치료 기간이 일반적으로 짧지 않은 이유가 이것이다. 만성요통뿐만 아니라 신허(腎虛)를 원인으로 하는 만성적 증상이나 질환들의 치료기간이 긴 이유도 마찬가지다.
마음(心)을 너무 조아려 마음(心)의 기운이 신(腎)으로 못 내려와 신(腎)이 약한 경우는 마음을 편케하는 것이 우선이고, 과식이나 위장이 약한 등의 이유로 마음(心)의 기운이 신(腎)으로 내려오는 것을 위장이 도리어 막는 경우는 위장을 편케해주는 것이 우선이고, 기운이 안정이 안 되고 수렴이 안 되어서 신(腎)이 약한 경우는 안정과 수렴을 해야 한다.
이런 간략한 예와 같이 만성요통의 치료와 예방은 마음과 생활 전반에 걸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요구된다. 참고로, 오래됐으나 단순히 근육의 긴장이 오래된 정도의 요통은 간단한 침 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고, 이 경우는 신허(腎虛)한 요통과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