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코코리아
‘반도체 탄생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는 아날로그의 전문가’
실바코코리아(대표 황만규 www.silvaco.co.kr)는 미국의 반도체자동설계(EDA) 툴 업체인 실바코가 설립한 한국 법인이다. 실바코는 기초 소자부터 공정, 설계,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아날로그 반도체와 관련된 모든 툴과 환경을 갖고 있는 EDA 업체다. 비슷한 제품군을 갖고 있는 업체로는 시놉시스가 있지만, 인수합병(M&A)을 통해 토털 솔루션을 보유해 온 시놉시스와 달리 A부터 Z까지 순수 자체 개발을 통해 제품의 라인업을 형성했다.
지난 1994년 실바코는 황만규 사장과 함께 각각 50%씩 실바코의 툴을 한국에서 공급하는 코텍데이타시스템이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했으며, 그 후 2000년 황만규 사장의 지분을 실바코가 인수해 실바코코리아로 태어났다. 미국 본사가 실바코코리아의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지만, 경영권 독립이 보장됐기 때문에 한국 지사의 개념보다는 실바코의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 기업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실바코의 모든 제품에 대해 매뉴얼부터 프로그램의 상세한 내용까지 한국어로 보여주는 로컬라이제이션도 시작, 실바코코리아가 공급하는 제품들은 한국에서 가치를 덧붙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인만큼 한국법인에서 나온 이익은 한국 직원들에게 다양한 복지 혜택으로 돌려 준다. 지난해에는 직원에게 자동차를 상여로 지급하기도 했다. 회사 직원중에는 영어를 못하는 사람도 있다. 영어는 외국계 기업 입사를 위한 필수요소이지만, 실바코코리아가 그만큼 한국화되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실바코코리아의 제품들은 반도체 기초 소자와 공정 시뮬레이션 툴부터 회로 시뮬레이터, 파라미터 추출 소프트웨어 등 반도체 생산과 관련된 전 과정에 필요한 툴이다. 주로 아날로그 반도체를 개발·생산할 때 필요한 툴들로, 물리학자·수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이 참여해 개발한 제품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소자·공정용 툴인 티캐드(TCAD), 아날로그 믹스드 시그널 시뮬레이션(SIMUCAD) 툴인 시뮤캐드, 프로세스 디자인키트(PDK) 기반의 커스텀 IC CAD 디자인 플로우, 기생소자 추출 툴, 디지털 CAD 등이 있다. 이들 제품 중 아날로그믹스드 시그널 시뮬레이션 툴인 스마트 스파이스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혼합회로 신호를 설계하고 검증할 때 반드시 필요한 제품으로, 64비트 프로세싱으로 업계 최다 트랜지스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툴의 중요성은 반도체 공정이 나노 공정으로 진화하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인덕터나 저항 등 기생소자들이 나노 공정으로 갈수록 회로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황만규 사장은 “디지털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아날로그 분야가 있으며, 이 아날로그 회로를 위해 만든 툴이 바로 실바코의 제품”이라며 “반도체 회로가 복잡해지고 미세해질수록 실바코 제품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황만규 사장
“아날로그 제품으로 대표되는 컨버터만 해도 매년 30∼40% 가량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바코가 성장할 기회는 디지털로 대체될 수 없는 아날로그의 중요성에 있습니다.”
황만규 사장은 실바코가 94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한번도 성장을 멈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때로는 100%, 때로는 50%씩 성장하며 저변을 넓혀 왔다. 이 회사는 이에 힘입어 10년 만에 10배 규모의 성장이라는 성과도 낳았다.
한국 IT산업 정체로 인해 예전만큼의 대규모 성장을 지금 당장 다시 기대하긴 힘들다 하더라도, 5년 후에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노리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향후 전망이 그만큼 밝기 때문이다.
황 사장은 “반도체와 LCD 등 한국에서도 아날로그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에 맞는 제품으로 사업 활동을 펼쳐 시장에서 명성을 쌓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에어큐브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유·무선통합인증 업계 1위 기업으로.’
2002년 설립된 에어큐브(대표 김유진 www.aircuve.com)은 유무선통합인증 ‘라디우스(RADIUS) IEEE802.1x’ 솔루션과 네트워크 접근제어(NAC·Network Access Control)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유무선통합인증에 대한 인지도가 없던 시절 300만 가입자를 처리하는 하나로텔레콤의 메인 인증시스템 개발하는 등 유·무선랜 사용자의 접근제어와 인증 사업을 통해 경쟁 기업이 따라오기 힘든 사업실적 및 성장을 일구어냈다.
에어큐브는 미국, 일본 등 세계시장에서 펑크(Funk)와 시스코가 점유해 왔던 ‘IEEE802.1x 기반의 유무선통합인증’ 시장에 2002년부터 꾸준한 제품 개발 및 업그레이드로 국산화를 이뤄냈다.
에어큐브는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용량 인증·과금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대형 인증시스템 개발을 통해 얻은 엔진 및 시스템을 엔터프라이즈와 대학에 적용해 처리속도와 시스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유무선통합인증 시장에서 좋은 성장세를 보인 에어큐브는 2006년 창립 이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 상반기 인증분야 매출액만 15억원으로 올해 인증분야 50억원 이상의 매출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최근 산업자원부·부산시청·서대문구청·구로구청·동작구청 등 기관을 비롯해 포항공대·청운대·서울시립대·서울보건대·원광대·대구과학대 등의 대학 사이트에 솔루션을 구축했다. 또 KT·삼성네트웍스·한국서부발전·한국도로공사·두산인프라코어·대한생명 등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고객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력이 있는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에어큐브의 사업모델로 가장 눈에 띠는 것은 한 우물을 파는 전략. 현재 IEEE802.1x인증 외에서 웹 기반의 인증스위치, MSO·SO 대상의 통합인증, ISP를 위한 신 인증용 통합인증 시스템 등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VoIP단말 인증·통합 관리시스템, 콘텐츠 사용자 인증 등 다양한 인증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인증솔루션=에어큐브’라는 인식을 심었다.
에어큐브의 주력제품인 ‘AGS-라디우스’는 IEEE802.1x기반의 유·무선랜에서 사용자 접근제어와 무선랜 구간의 데이터 암호화 지원을 한다. 굿소프트웨어 인증을 획득하면서 공공시장 진입을 넓혀가고 있으며, 초·중·고·대학 사이트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솔루션 구축을 할 수 있는 교육기관 특별 가격제도 운영하고 있다. 영업적인 측면에서는 자체적으로 VSP(Vendor Support Program)을 운영해 세계적인 네트워크 벤더들에게 ‘인증 테스트베드(Test Bed)’를 무상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에어큐브는 또한 최근 핵심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이 기술은 테일 로그를 파일형태가 아닌 DB형태로 처리하는 ‘인증시스템의 디테일 로그 처리방법’이다. 인증시스템의 획기적인 처리속도 증가 및 효율적인 로그분석과 리포팅을 할 수 있게 한다. 에어큐브는 최근 KT에 전직원들이 무선랜에 접속할 때 노출되기 쉬운 ID, 비밀번호 기반이 아닌 보안에 강력한 ‘인증서 기반의 유/무선 통합인증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에어큐브는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 전문업체들과의 공조해 내년에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뷰-김유진 에어큐브 사장
“기존 보안시장은 방화벽이나 IPS장비로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시장이 주류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네트워크 기업들이 말하는 보안 동향은 내부 위협에 대한 보호 입니다.”
김유진 사장은 현재 보안 추세를 설명하며 에어큐브는 사용자가 네트워크에 접근하지 전에 사용자의 접근허용 유무를 판단해 원천적인 네트워크 보안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밝혔다.
“국내 솔루션 업체들이 거대한 외국 솔루션과 경쟁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국내 보안 솔루션 업체들이 강력한 외산 솔루션과 경쟁에서 살아남고 또한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은 매우 중요합니다. 향후의 국내 보안 솔루션 시장은 자연스럽게 이런 형태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올해 중소기업형 H/W 일체형 유무선통합인증 시스템을 개발해 중소기업 들과 학교가 안전한 보안 네트워크를 저렴한 비용에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상반기 KISA와의 CC인증 평가 계약을 체결해 공공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또 해외에서는 3년 전부터 미국, 일본 파트너와 해외진출을 검토해 왔으며, 미국의 대학사이트에서도 이미 납품실적이 있는 만큼 올해가 해외진출의 원년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김 사장은 “2008년 하반기면 국내를 뛰어 넘어 해외에서도 3위 안에 드는 글로벌 유무선통합인증 전문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