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적회로(IC) 칩을 내장한 스마트카드 업체들이 올해 고속 성장을 예고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스마텍·케이비테크놀러지·스마트카드테크놀로지 등 주요 업체들은 신용카드·교통카드 등의 스마트카드 응용 시장이 1분기 이후 활기를 띠는데 힘입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특히 스마트카드 업계가 수년 간 해외시장 개척에 쏟은 노력들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거나 혹은 수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국내·외 매출 호조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비테크놀러지(대표 조정일)는 지난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 가량 성장한 75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년 연속 흑자도 이어가 2분기에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비해 2배 성장한 380억원 달성을 자신했다.
이 회사는 특히 최근 중동 이란에 100만장 이상의 스마트카드 공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2년 간 이 지역에 300만장을 공급하는 등 중동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이스마텍(대표 박흥식)도 올해 지난해 비해 2배 성장한 6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비수기인 지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비해 39% 준 50억원,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지만 2분기 들어 매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금융권이 구매방식을 기존 단기 계약 위주에서 1년 단위 장기 계약으로 전환, 신용카드 등의 금융사들과 3분기부터 공금 단위 물량이 큰 장기 계약을 잇따라 체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스마트카드(대표 김정근)도 지난 1분기 34% 증가한 1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적자 폭도 53억원 줄인데 이어 2분기들어 매출 증가와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에는 28% 성장한 58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마트카드테크놀로지(대표 정희원)는 올해 지난해 비해 무려 10배 성장한 1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회사 측은 “지난 1분기 수주 매출이 10억원에 불과했으나 2분기 들어 스마트카드 및 리더기 공급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50억원의 수주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성수기인 하반기를 마치면 목포 달성이 가능하다”고말했다.
이외에도 GK파워(대표 김삼선)는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비해 4% 증가한 36억원을 기록, 올 매출이 지난해 비해 28% 증가한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스마트카드 업계가 전반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스마트카드 업계 1분기 매출 및 매출 목표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