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콘텐츠 한국포털에 공급"

`MTV 콘텐츠 한국포털에 공급"

 미국의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비아컴 산하 MTV네트웍스인터내셔널의 콘텐츠가 주요 포털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다.

 지난 25일 방한한 MTV네트웍스인터내셔널의 디지털 미디어 담당 기디언 비어러 부사장(39)은 본지 기자와 만나 (NHN·다음 등) 주요 포털들과 자사의 콘텐츠 공급을 위해 협의중이라고 밝히면서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공급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MTV네트웍스인터내셔널은 MTV와 ‘스폰지밥’으로 유명한 어린이 채널 니켈레디온, 뮤직비디오 채널 VH1 등을 운영하며 파라마운트 영화사 등을 거느린 세계적 미디어 그룹 비아컴 산하기업이다. 국내에서는 한국MTV네트웍스코리아를 통해 MTV코리아(700만 시청가구 확보)와 어린이 채널 ‘닉’(400만 시청가구 확보)을 운영하고 있다.

 비어러 부사장은 “한국의 포털들과 MTV 콘텐츠 공급에 대한 협력을 논의중이고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왔다. 한국에서의 성공이 MTV의 디지털 미디어 사업에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MTV의 서비스 영역과 관련 “방송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방송과 게임,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디지털 미디어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향후 이동통신사들과도 협력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비어러 부사장은 “인터넷·모바일 등 디지털 미디어의 성장을 보며 MTV도 새로운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됐다”며 “온라인이 발달한 한국은 MTV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MTV가 (‘디지털 얼리어답터’들의 나라) 한국에서 성공해야 하고 또 배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MTV의 콘텐츠와 블로그를 통한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해 최근 한국에서 시작한 ‘붐박스’가 MTV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로 콘텐츠가 TV를 떠나 인터넷·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서 편리하게 소비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비어러 부사장은 “해외에서는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콘텐츠도 한국에서는 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전달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말해 모바일 등 다양한 서비스 가능성도 숨기지 않았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