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과 노트북용 LCD의 백라이트유닛(BLU) 광원으로 채택되기 시작한 백색 LED가 TV용 BLU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TV용 BLU 광원으로 손꼽혀온 R(적색)·G(녹색)·B(청색) 등 3원색 방식의 LED 기술이 높은 가격때문에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련업계가 백색 LED를 이용한 TV용 BLU 제품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백색 LED를 TV용 백라이트 광원으로 사용하게 되면 BLU에 장착되는 LED 갯수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데다가 드라이브 회로 등도 3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돼 기존 R·G·B 방식에 비해 40% 정도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색 재현율은 R·G·B 방식(NTSC 기준 107%)에 비해 20% 포인트 낮아지지만 72%인 냉음극형광램프(CCFL) 보다는 10% 포인트 이상 높은 85∼9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LCD 패널 및 BLU기업, 그리고 LED 기업들은 R·G·B 방식으로 가격을 내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우선은 백색 LED를 적용한 제품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 제품을 가장 먼저 발표한 기업은 삼성전기다. 삼성전기는 TV용 BLU에 사용할 수 있는 백색 LED 모듈의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이 제품을 양산, 국내 BLU 기업에게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모든 TV 인치대에 적용할 수 있는 백색 LED 모듈을 개발완료한 상태이다. 이 제품은 BLU 업체를 통해 삼성전자 LCD 총괄에 공급돼 LCD 완제품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BLU 협력사들도 백색 LED를 적용한 TV용 BLU를 개발중이다.
LG필립스LCD도 백색 LED를 적용한 TV용 BLU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 R·G·B 방식의 47인치 TV용 LCD를 개발했으나 높은 가격 때문에 실제 판매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다.
LED 업체들도 TV용 BLU에 사용할 수 있는 백색 LED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서울반도체도 TV에 적용할 수 있는 백색 LED를 개발하고 테스트중이며 세계 최대 LED 기업인 일본의 니치아도 관련 제품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R·G·B 방식의 LED BLU를 채택한 LCD TV를 유럽 지역에 출시했지만 높은 가격과 높은 색재현율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 나와 사실상 판매를 거의 하지 못했다”며 “백색 LED 방식이 R·G·B 방식에 비해 색 재현율이 낮다는 것이 큰 단점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CD TV용 BLU시장은 올해 78억 달러에서 2010년 116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LED BLU의 점유율은 올해 3.6%에서 2010년 29.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RGB LED방식과 백색 LED 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