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쓰리(대표 김준형)는 사용자를 대신해 원격지에서 의사소통을 대행하는 미디어 로봇 ‘T봇’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미디어 로봇이란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중점을 두는 원격제어 로봇을 지칭하는 용어다. 전화기와 로봇(Telephone+Robot)의 결합을 뜻하는 T봇은 14.1인치 태블릿 PC를 기초로 광각카메라와 전동바퀴를 결합시킨 간단한 구조이다.
T봇의 가장 큰 특징은 로봇제어용 메신저를 설치하면 누구나 로봇이 전송하는 원격화상을 보면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 와이파이, 와이브로 접속을 이용해 실내는 물론 길거리에서도 실시간 화상전송과 로봇제어가 가능하다. 또 디지털 줌기능이 내장된 170도의 초광각카메라를 장착해 로봇주행과 대화용으로 적합한 화각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미국에 조기유학간 아들이 로봇메신저로 서울의 부모집에 설치된 T봇에 접속하면 부모와 아들(로봇)이 함께 산책을 하거나 쇼핑을 하는 상황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로봇의 높이는 130㎝, 무게 25㎏, 주행속도는 2.5㎞. 한번 충전으로 8시간 동안 실내외에서 움직일 수 있다.
김준형 사장은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도록 전용메신저를 탑재한 미디어 로봇은 T봇이 최초”라면서 올해 안에 대당 100만원대 가격으로 시판하겠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