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기업의 첨단 핵심기술을 빼돌리려는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통제시스템 도입이 급증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포스데이타 등 기업의 첨단 핵심기술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자동차와 반도체·휴대폰 등 제조기업에 머물렀던 문서보안솔루션 등 내부통제시스템의 구입 고객이 온라인 게임사와 개인정보DB관리 업체·출판 업체·공공기관·금융 등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기존에 연구소 등 일부에만 솔루션을 구축했던 기업들도 사업장 전체로 문서보안과 내부통제시스템의 확대·구축에 나서는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기업들이 과거 정보 시스템의 설비를 완비한 후 부가적으로 내부 정보보호 유출 방지 솔루션을 구축했으나 최근 사건으로 정보시스템 구축 및 설계 단계에서부터 정보보호 유출 방지 솔루션이 구축 범위 내에 포함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분야 시장이 지난해 200억원 규모에서 불과 1년 만에 2배 이상인 500억원대 시장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파수닷컴·소프트캠프·마크애니 등 관련 기업들은 최근 몇 주 사이 2∼3배 이상 늘어난 제안 요청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조규곤 파수닷컴 사장은 “최근 사건으로 그동안 솔루션 도입에 대한 검토 및 보류 상태에 있던 기업들이 앞다퉈 솔루션을 구축하거나 전 사업장으로 확대·구축하고 있다”면서 “하반기로 계획됐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건들이 상반기로 앞당겨 발주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최근 한국원자력안전기술과 LG애드·롯데건설 등에 문서보안 및 사내기밀유출방지솔루션을 구축했으며 마크애니(대표 유효삼)도 보광그룹·농어촌공사·테크윙·한국자산관리공사 등 8개 사이트에 다큐먼트세이퍼를 구축했다.
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도 대우일렉트로닉스·대우조선해양·동양기전·동양물산·한일시멘트·현대 하이스코·현대중공업 등에 도면 보안솔루션을 공급하며 도면 보안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프트캠프는 또 외주 용역 업체의 보안관리 솔루션까지 내놓는 등 전사적인 내부 보안 관리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와 관련, 유효삼 마크애니 사장은 “첨단기술 유출사고는 물론 국회에서는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고 금융권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어서 하반기 국내 문서보안 시장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인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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