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가입자 시장을 잡아라!’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 유선 통신사업자들이 전송속도 100Mbsp급 광가입자 유치전에 본격 나섰다. 인터넷망 업그레이드 나선 것을 비롯해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전쟁에도 앞다퉈 뛰어들었다. 100Mbps급 초고속 서비스는 아파트 지역에 보급되는 광랜을 비롯, 가정까지 광케이블로 직접 연결하는 댁내광가입자망(FTTH) 등으로 구분된다.
KT(대표 남중수)는 올해 FTTH 보급에 본격 나서 1분기 38만회선 등 연말까지 114만4000회선을 주택지역을 중심으로 보급한다. 또 기존 아파트 지역에도 67만4000회선의 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망을 추가로 구축하는 등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KT는 올해 들어 FTTH 마케팅으로 30만명의 100M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엔토피아 광랜 가입자도 90만명에 이른다. 100메가를 쓰는 사용자만 120만명이다. 전체 650만 가입자의 20%에 가깝다. 연말까지 FTTH 114만명을 비롯, 기존 아파트랜와 VDSL 서비스를 고도화시켜 올해 총 180만명의 광케이블 가입자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KT는 2010년까지 모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국의 가입자망을 FTTH로 전환할 방침이다.
하나로텔레콤(대표 박병무)도 100메가 가입자를 100만명 확보해 30% 가까운 비중을 보였다. 올해 말까지 40% 수준인 156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총 1100억원을 망 고도화 사업에 투자, 지난해 말 기준 430만 가구에 달했던 광랜 커버리지를 1260만 가구로 확대한다. 자가망 HFC(광동축혼합망) 지역은 이더넷투더홈(ETTH)과 프리 닥시스(Pre DOCSIS) 3.0 서비스 기술(W-CMTS)을 활용해 연말까지 전부 100Mbps급망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10Mbps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워콤 임차망인 MISP망도 7월말까지 모두 100Mbps급 자가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LG파워콤(대표 이정식)은 100메가 가입자 60만명을 확보, 40% 비중을 넘어섰다. 100M 광가입자를 올해 말까지 100만명 수준으로 전체가입자 대비 비중도 50%로 늘릴 계획이다. 최고속도 100Mbps를 제공할 수 있는 광랜 커버리지를 올해 100%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업체들의 선전에 힘입어 연말 광가입자 규모는 500만명 수준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말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대비 광가입자 비중이 20%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올 연말에는 35%를 넘어설 것을 예상됐다. 100Mbps급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고품질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및 IPTV를 포함한 다양한 통방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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