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보시스템의 효율적 도입 및 운용에 관한 법률(일명 ITA법)이 시행됨에 따라 한국도로공사 등 53개 공공 기관들이 정보기술아키텍처(ITA) 도입을 위해 내달 ‘ITA 실무자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원장 김창곤)은 최근 ‘공공기관 CIO 협의회’를 구성한 데 이어 ITA 추진 기관 실무자 간 경험과 정보를 교류하고 협업을 촉진하고자 ‘ITA 실무자협의회’를 공식 발족, 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진흥원은 또 정보화 예산 20억원 이상인 53개 공공 기관를 대상으로 ITA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교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9월께 ‘ITA e러닝’ 교육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ITA 계획 수립 단계서 실행 단계로 전환=내달부터 ITA 실무자협의회 활동을 계기로 올해 11개 공공기관이 정보화 사업에 ITA를 본격 도입한다. 또한 내년 8개 공공기관이 ITA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정부투자기관 9곳 △지방 공사 2곳 △특별법인 15곳 △정부 산하 기관 21곳 △헌입법 사법 기관 3곳 △대학 3곳 등 53개 공공기관들은 하반기부터 2009년까지 3년 동안 ITA 도입을 단계적으로 이행, 고도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들 53개 공공기관은 ITA 담당자를 전담 배치, ITA 관련 조직을 한층 강화하고 평균 약 4억 6000만원의 ITA 예산을 투입하는 등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정보화 사업 추진을 위해 ITA 도입에 잇따라 나설 계획이다.
정보사회진흥원 ITA표준팀 신신애 책임연구원은 “현재 ITA 담당자의 역할과 눈높이에 맞게끔 교육 과정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ITA추진기관를 대상으로 워크숍 개최, ITA 포럼 운영 등 다양한 지원 활동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최적 정보화 사업 체계 마련=공공 기관들이 모든 정보화사업에 ITA를 활용,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정보 시스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정보를 공동 활용함으로써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중앙대 김성근 교수는 “공공기관들은 조직 목표 달성보다는 정보시스템의 구축 완료에 초점을 맞췄으며 또한 해당 기관에서 기존에 개발해둔 다양한 정보시스템 및 자원과의 통합성 및 연계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동안 ITA 도입 대상 53개 공공기관 중 ITA 담당 조직을 갖춘 기관은 31%, ITA 교육을 수료한 기관도 33%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대부분의 공공 기관은 제한적으로 ITA를 도입, 정보화 사업 관련 계획에서부터 구현 및 평가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사업 관리 및 통제에 허점을 보여왔으나 ITA 도입으로 이 같은 문제점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회진흥원 한 관계자는 “연말께 53개 공공 기관을 대상으로 아키텍처 인력 유무 등 ITA 평가 항목을 측정, 공공기관의 ITA 성과를 평가할 것”이라면서 “특히 공공기관의 경쟁을 유도하고자 경영평가에 ITA를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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