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과 문화기술(CT)산업은 ‘잘사는 광주’를 건설하기 위한 이른바 ‘효자종목’로 평가받고 있다. 비록 아직까지는 산업기반이 취약하지만, 역외 우수기업을 집중 유치하고 지역 벤처기업에 마케팅 및 기술지원의 힘을 보탠다면 IT·CT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질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른 산업에 비해 든든히 뒤를 받춰줄 대형 호재가 있다는 점에서 광주의 IT·CT산업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건국이래 국가 최대 규모의 문화프로젝트로 추진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과 제2정부통합전산센터 유치, 한국정보보호진흥원·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등 유관 공공기관 이전 등 굵직한 사업은 광주의 IT·CT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이러한 호기를 살리기 위해 의욕적으로 다양한 IT·CT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IT분야=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지역소프트웨어(SW) 특화육성 및 SW성장지원 등 2개 사업에 총 47억8000만원이 투입되고 있다. 광주지역 전략산업인 광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지역SW특화육성지원사업은 인터넷 프로토콜(IP)미디어를 활용한 양방향 서비스 기술개발 및 상용화 지원에 맞춰져 있다. 이 사업은 댁내광가입자망(FTTH) 실험서비스 사업과 연계해 있다. 구체적으로 멀티미디어 단말기(SMT)디바이스 개발, 온라인 교육 및 전자상거래 시스템 개발, 영어마을 교육콘텐츠 등의 제작을 통해 IT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역SW성장지원을 위해 시와 진흥원은 우수기술의 시작품 제작 및 상품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정부 제2통합전산센터의 광주 설립에 대비해 아웃소싱 분야인 IT서비스 관리(ITSM) 분야 초급인력도 양성중이다. 또 지역 SW특화분야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컨설팅, 우수기술인증, 해외마케팅, 기업홍보 및 판촉활동 지원 등의 사업을 통해 IT중소·벤처기업의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CT분야=시와 진흥원은 공동으로 3대 CT 지원사업을 중점 추진중이다. 우선, 컴퓨터형성이미지(CGI) 활용프로젝트제작지원으로 지난해부터 2010년까지 70여 억원이 투입돼 글로벌CGI제작센터·프로젝트 지원·전문인력 양성·기초 환경구축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뉴미디어 기반의 미래형 콘텐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올해 처음 ‘기획창작스튜디오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사업에는 올해에만 2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등 4년간 총 사업비 7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10년까지 40여 억원이 투입되는 문화콘텐츠 특성화 브랜드 상품 발굴사업도 추진한다.
이와는 별도는 진흥원은 애니메이션·캐릭터·모바일 게임 등에 필요한 창의적인 캐릭터를 발굴하기 위한 ‘웹 애니메이션 페스티벌(WAF)’과 인문·예술 기반의 콘텐츠 리소스 개발과 기획·창작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스토리텔링사업’도 추진중이다. 또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00여 억원이 투입되는 한국게임사관학교 광주교정은 게임개발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등 광주지역 게임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진흥원은 문광부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과 공동으로 100만평 규모의 문화복합단지 조성 등이 담겨 있는 CT산업 종합육성계획안을 마련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