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86서버 이제 `쿼드코어`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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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쿼드코어가 대세다.’

 x86서버의 무게 중심이 쿼드코어 프로세서 기반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필두로 델코리아·한국IBM·이슬림코리아·한국HP 등 x86서버 공급업체들이 쿼드코어 기반 프로세서 제안 비율을 20∼90%까지 일제히 높였다. 또 삼성·LG·SK 등 대기업을 비롯한 100여개 업체가 쿼드코어 프로세서 기반 서버를 테스트용으로 구매하는 등 기술 검증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 연말께 듀얼코어 서버 시대의 종언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4대 중 1대는 쿼드코어=인텔코리아에 따르면 5월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2웨이 서버 프로세서의 25%가 쿼드코어 기반이다. 삼성, LG 등 대기업은 물론 옥션이나 야후 등 인터넷 기업, 병원과 연구소 등 전 분야에 쿼드코어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공급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쿼드코어 판매에 가장 열을 많이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전 제품 라인업을 쿼드코어 서버로 바꾸는 전략적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듀얼코어 기반 서버 재고량은 200대 정도뿐”이라면서 “이 물량이 빠지는 내달 초쯤 100% 쿼드코어 서버만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내 첫 쿼드코어 고객을 확보했던 델코리아도 쿼드코어 기반 물량이 2웨이 서버 공급량의 40%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한국IBM·이슬림코리아·한국HP도 신규 프로젝트의 경우 쿼드코어를 압도적으로 제안하기 시작, 쿼드코어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명한신 한국IBM 팀장은 “아태 지역에서 쿼드코어 물량 비중(목표)을 40% 선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재고 소진 마무리 단계=현재 듀얼코어 서버 재고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HP다. 국내 판매량이 가장 많은 만큼 재고량도 많다. 한국HP 측은 3분기께 100% 쿼드코어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듀얼코어 서버와 쿼드코어 서버 가격 차이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인텔이 예상보다 2분기 일찍 쿼드코어를 발표하는 바람에 듀얼코어 서버 재고가 많았던 서버 공급업체들은 재고 소진을 위해 전략적으로 쿼드코어 서버 가격을 고가로 유지했다. 올 초만 해도 델코리아만 유일하게 쿼드코어 서버를 강력하게 ‘드라이브’했다.

 이병희 한국HP 차장은 “그동안 HP 본사가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위주로 구매, 서버 단가를 낮춰왔다”면서 “최근 쿼드코어 서버 물량이 늘어나면서, 쿼드코어 서버 가격도 안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 vs AMD 격차 다시 벌어져=쿼드코어 출시 이후 인텔과 AMD 서버 프로세서 판매 격차는 다시 벌어지고 있다.

 1년 전 인텔과 AMD 프로세서 시장점유율은 각각 80%와 20%로 좁혀졌지만, 최근에는 각각 90%와 10%로 벌어지는 양상이다.

 백인식 영우디지털 상무는 “인텔이 우드크레스트 플랫폼과 쿼드코어 출시 이후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하반기에는 AMD 쿼드코어 ‘바로셀로나’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인텔 서버와 AMD 서버의 비중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