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의 인수로 안정적인 파운드리를 확보한 토마토LSI(대표 홍순양)가 중국과 일본 등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올린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 영업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로 조직을 개편하고, 홍순양 사장도 해외 고객과 대리점 방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매출은 전체의 20∼30% 수준이었다.
홍순양 사장은 “지난해에는 LCD 구동칩 매출 물량이 전년도에 비해 1.5배가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LCD 시장 성장에 따라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LCD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가장 중요한 것이 제품 납기를 맞추는 것이었는데 파운드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부담을 줄였고, 해외 시장을 총공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토마토LSI가 주력으로 삼는 지역은 중국과 일본 등 LCD 패널과 모듈 업체들이 밀집된 곳이다. 일본은 3.5인치 이상의 중형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중국은 급증하는 휴대기기용 LCD모듈 업체와 TV용 LCD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심천과 상하이에 설립한 지사를 2년 전 철수했던 토마토 LSI는 다시 중국 LCD 모듈업체들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외 영업을 총괄하던 최돈삼 상무가 중국 영업을 전담하며 중국 영업을 영업 총괄 부문에서 분리했다. 이를 위해 최 상무는 중국 심천에 상주하며 대리점 활동을 지원한다. 홍순양 사장도 중국에 대한 애정 공세는 각별하다. 한 달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보내며 LCD 모듈업체들을 직접 만나 영업활동을 펼치기도 하고, 대리점을 방문하며 영업을 독려한다.
홍 사장은 “동부의 브랜드에 힘입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 수월해졌다”라며 “LCD 구동칩의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제품과 고객을 다변화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그 답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