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악재도 끄떡없는 한국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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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시장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중국발 ‘황사’도 비켜가고 증권가의 마지막 비관론자도 낙관론에 몸을 맡겼다.

 30일 주식시장은 장 초반 중국에서 전해진 증권거래세 인상 소식에 급락했으나 오후 들어 안정세를 되찾아 오히려 상승세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하루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유일한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던 ‘황사’마저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앞다퉈 시장 전망치를 높였다.

 ◇황사도 어쩔수 없는 코스피=이날 코스피지수는 한때 15p 이상 떨어지며 이달 초 이후 2주만에 조정 양상을 보이는 듯 했다. 중국이 증시 과열을 막기 위해 증권거래세를 3배 인상했고 이에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1640선 아래로 밀려났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개인이 2000억원 넘는 매수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줄였고 결국 코스피지수는 0.92p 오른 1662.72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

 ◇두 손 든 비관론=국내 증시의 마지막 비관론자로 불리던 김영익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30일 시장전망을 공식 수정·발표했다. 증시의 ‘쪽집게’로 유명한 김 센터장은 2분기 중 코스피지수가 1250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며 강한 조정장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2분기를 한달여 남겨놓은 현재까지 조정은 커녕 오히려 최고치 행진이 계속되면서 안팎의 비난에 시달리다 결국 이날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대투증권 리서치센터는 연간 코스피 목표리를 최고 1790으로 상향 수정하고 3개월 목표치도 1490∼1750으로 새롭게 제시했다. 대투증권 측은 “당초 우려했던 국내외 불확실성과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요인이 2분기 중 현실화되지 않아 최초 전망치와 실제 시장 사이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치솟는 시장 전망치=이미 긍정론을 유지하던 증권사들도 최근 상승세가 지속되자 시장 전망치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다. 대우증권은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2007 상반기 대우증시포럼”을 통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가면서 6개월내 1800, 12개월내 1940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안정 성장이 지속되고 △경기 및 기업 이익 개선이 나타나고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가치 차이가 축소되는 등의 배경에서다.

 같은날 삼성증권은 이보다 더 높은 1950을 6개월 목표치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한국의 신 굴뚝산업의 성장성 제고, 생산성 개선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세전망 배경을 밝혔다.

  이호준·황지혜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