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꼿꼿이 서서 달리는 직립식 전동스쿠터(세그웨이) 상용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세그웨이는 자이로 센서로 균형을 잡고 탑승자가 전후좌우 자유롭게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1인용 운송수단이다. 미국서 첫 선을 보일 때 "인터넷에 버금가는 발명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세그웨이가 올들어 핵심기술의 국산화가 속속 성공하면서 국내 소비자 곁으로 성큼 다가온 것.
KAIST 오준호 박사팀은 이족로봇 휴보에 세그웨이 기술을 결합시킨 ‘휴보웨이’를 최근 개발했다.
오준호 박사는 “독자기술로 만든 직립식 전동스쿠터(세그웨이)에 이족로봇 휴보를 태우고 시속 20km로 기동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휴보는 보행속도가 너무 느려 실용성면에서 제약이 많았다. 연구팀은 연말까지 세그웨이를 운송도구로 상용화하는 한편 휴보와 직립식 전동바퀴를 결합시킨 이벤트 행사용 로봇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앞서 세그웨이 ‘슈퍼보드’를 자체 개발한 로보쓰리(대표 김준형)는 이달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부동산 개발업체 컴온웰(대표 박홍묵)이 내년 6월 전라북도 변산반도에 설립하는 테마파크에 국산 세그웨이 1000대를 납품하기로 선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다. 로보쓰리는 또한 일본과 중국시장에도 국산 세그웨이의 직수출을 추진하기 위해 현지 대리점 계약을 추진 중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