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부 뿌리내린다’
지난 2월 발족한 KT의 IT나눔 봉사단인 IT서포터즈가 출범 100일을 맞아 IT지식 기부 정착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400명의 IT서포터즈는 지난 100일간 3000여건, 총 8000여명에게 IT지식을 전수했다. 마라도 마라분교의 유일한 어린이가 컴퓨터로 원격교육을 받은 것이나 할머니가 인터넷 쇼핑과 화상채팅을 하면서 새 세상에 눈뜬 것, e메일을 주고받으며 세아들과 더욱 가까워진 주부 등 아름다운 사연도 많았다. 외국인 신부인 긴튜유옥모튤씨는 “한국에 시집온 뒤 IT서포터즈를 통해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접하게 됐다”며 “지금은 베트남으로 e메일도 보내고, 한국에 있는 베트남 결혼이민자 동료들과 화상채팅을 한다”고 기뻐했다. 시각장애인 가수 김유진씨도 “인터넷과 컴퓨터를 배우고 팬카페도 생기고, 팬들과 대화도 하면서 새 세상을 살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31일 광화문 KT아트홀에서는 그동안 IT서포터즈와 인연을 맺었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0일 행사를 갖기도 했다.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는 “IT기부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로 돈보다 100배, 1000배의 가치를 주는 획기적 기부모델”이라며 “IT서포터즈는 디지털 지식강국을 만들어가는 소리없는 혁명군”이라고 극찬했다.
IT서포터즈는 정보문화의 달인 6월을 맞아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대적인 릴레이 봉사활동도 펼친다. 도봉노인종합복지관, 생명샘 아동센터, 충주결혼이민자지원센터, 소록도병원 등 노인, 장애인, 어린이, 외국인 등이 대상이다.
남중수사장은 “짧은 100일이지만 IT서포터즈를 통해 세상을 밝게 바꾼 감동적인 사례를 보면서 우리가 나눈건 IT지식이 아니라 희망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앞으로도 정보격차 해소와 디지털 지식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