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가 내년 초 차세대 압축기술 ‘H.264’를 적용한 고선명(HD) 위성방송을 실시한다. 예정대로라면 일본에 앞서 아시아 국가로는 첫방송이어서 기술 리더쉽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됐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를 계기로 고선명(HD) 채널을 늘림과 동시에 확보한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사업 모델도 만들 계획이다.
위성방송사업자 스카이라이프(대표 서동구)는 “지난주 미레타를 H.264 엔코더 공급 업체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미레타는 올해 말까지 텐드버그의 H.264 엔코더를 스카이라이프에 공급한다.
스카이라이프는 “10월 말까지 ‘DVB S2’라는 차세대 전송기술을 적용하는 등 중계기당 전송 가능한 채널 수를 늘리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그 이후 H.264 엔코더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여유가 생긴 중계기와 H.264 엔코더로 내년 초 KBS1·KBS2·SBS·MBC·EBS 외 HD 채널 하나를 합해 총 6개의 H.264 HD 채널을 송출한다는 구상이다. 미정인 HD 채널은 7월께 결정된다.
스카이라이프는 오는 2009년까지 HD 전용 중계기를 7대 정도 더 도입해 지역 지상파 총 44개 채널을 H.264가 적용된 HD 채널로 송출할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말 H.264 신호의 송수신 테스트용으로 HD채널인 ‘스카이HD’를 MPEG-2와 H.264로 이원송출하면서 방송 준비를 시작했다. 휴맥스와는 H.264 기반 셋톱박스 공급과 관련한 협력 계약도 맺었다.
이한 팀장은 “일본 스카이퍼펙트도 H.264 적용 HD 채널을 내년 중반 이후에 서비스하는 것으로 안다”며 “스카이라이프가 위성방송 기술에서 앞서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H.264
풀 HD 영상을 기존 MPEG-2 기반 솔루션에 비해 절반 크기의 데이터양으로 압축할 수 있는 동영상 압축 기술이다. H.264 기반 신호를 사용하면 같은 주파수 대역에서도 HD 채널을 약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IPTV·디지털 위성방송·디지털 케이블 방송은 물론이고 유럽형 HD 방송의 표준 비디오 기술로 채택이 유력시돼 HD 방송의 대세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 방송사업자 및 장비업체가 실용화에 적극적이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