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이통사업자인 로저스사가 지난 1일 0시(현지시각)부터 아날로그 서비스를 마감하자 가장 아쉬워한 젊은이가 있다.
이날 토론토 스타에 사연이 소개된 코스타 치리오타키스(27)란 남성은 그동안 본체 길이만 30㎝가 넘고 무게는 야구방망이만한 ‘골동품’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며 길거리에서 뽐냈으나 더 이상 불가능해진 것.
그는 “거리에 이 전화기를 들고 나가면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쳐다본다”며 “커피숍에서 통화를 하고 나면 옆자리에서 ‘정말 작동이 되는 것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토로라 ‘다이나택·사진’ 모델을 5년 전 e베이에서 55달러에 구입한 뒤 목소리 통화만 가능한 이 아날로그 전화기에 푹 빠져지냈다고 한다.
1984년 첫 출시된 이 전화기는 모토로라의 마틴 쿠퍼 박사가 발명한 세계 최초 모델로 알려져 있다. 아직 캐나다에서 아날로그 무선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전체 사용자의 5% 정도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