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재스퍼 모리슨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재스퍼 모리슨폰(SGH-E590·사진)’을 출시, 유럽을 시작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재스퍼 모리슨은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대표 주자로, 디자인의 장식적인 요소를 과감히 생략하고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절제의 미학’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제품 역시, 흑백 컬러의 간결한 바(bar) 형태의 외관 디자인을 채택했다. 정면은 정사각형의 LCD창을 탑재하고 기능 키를 최소화해 군더더기를 없앴다. 뒷면은 300만 화소급 휴대형 카메라의 디자인을 그대로 살렸다. 블루투스2.0 지원, MP3 재생, FM라디오 수신, 텍스트 뷰어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이외에 카메라 받침대로 사용할 수 있는 콩주머니 모양의 악세서리 ‘빈백(Bean Bag)’은 이 제품 디자인의 결정체. 평소에는 휴대폰 고리에 걸거나 납작하게 눌러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뱅앤올룹슨과 협력한 프리미엄폰 ‘세린’을 비롯, ‘안나수이폰’ ‘벳시존슨폰’ 등 세계적 디자이너와 함께 디자인에 특화한 명품폰을 출시했으며, 재스퍼 모리슨과는 양문형 냉장고와 전기 오븐도 함께 개발, 지난달 프랑스에서 첫 선을 보였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