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국내 대형 포털 중 최초로 오픈아이디(Open ID) 인증서비스에 나선다. 신뢰성을 높인 서비스의 등장으로 오픈ID 확산과 아울러 포털서비스도 한층 더 개방될 전망이다.
본지 6월 4일자 1면 참조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달 오픈아이디 인증서비스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서비스가 나오면 다음에서 만든 오픈ID 사용자는 오픈ID를 지원하는 웹사이트에 일일이 회원가입을 할 필요가 없이 해당 ID 하나만으로 각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다.
오픈ID는 어느 웹 공간에서든 하나의 URL 또는 주소로 서비스 사용자를 식별하는 개방형 오픈소스 기반 기술로 이를 지원하는 사이트에는 회원가입 없이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다. 하지만 인증업체(프로바이더)에 문제가 생겨 서비스 중단시 ID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의 한메일 가입자만 해도 3700만명 이상”이라며 “대형 포털인만큼 인증서비스의 신뢰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인증서비스를 계기로 오픈ID 지원 사이트도 늘어날 전망이다. 태터툴즈·오픈마루·스프링노트·더블트랙 미투데이·라이프팟·아이두·펌핏 등 10여곳의 블로그, 미니블로그 및 위키사이트 등이 오픈ID를 사용한 로그인을 지원한다.
권오성 오픈마루 과장은 “오픈ID 사용자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이 이를 대부분 흡수할 가능성이 있지만 오픈ID 지원 웹사이트 증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