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SEK2007](3)이제는 통방융합

지난해 열린 SEK2006에서 선보인 KT의 휴대폰인터넷 와이브로 시연 및 트리플플레이 서비스 모습.
지난해 열린 SEK2006에서 선보인 KT의 휴대폰인터넷 와이브로 시연 및 트리플플레이 서비스 모습.

와이브로를 비롯, 100M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댁내광가입자망(FTTH), IPTV,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의 차세대 통신 기술 및 융합 서비스가 ‘SEK2007’ 현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SEK2007’에서는 인터넷과 방송을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새 풍속도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쾌속의 인터넷을 즐기고, PC로 방송과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을 만끽하는 첨단 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체감할 수 있다.

 ◇테이크아웃 인터넷, 방송 시대=‘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무선 초고속인터넷’을 테마로 내건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는 UCC에 열광하는 젊은층를 사로잡을 대표적 서비스다.

 와이브로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하면서도 집에서 사용하는 초고속인터넷과 비슷한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휴대인터넷 서비스 중에서는 업로드 속도가 가장 빨라 일상생활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한발 빠르게 세상에 알릴 수 있다.

 최근에는 3세대 이동통신 보다 뛰어난 화질로 영상통화를 구현하는 서비스까지 접목시켰다. KT는 SEK2007 기간 다양한 와이브로 단말과 이를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는 UCC, 영상전화,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테이크아웃 방송 시대를 활짝 연 DMB와 각종 네비게이션, 교통정보 등도 주목할 서비스다. 디코인, 이노웰, 선피니티 등은 DMB를 비롯, 오토PC, 네이게이션 등 융합 서비스를 결합한 다양한 휴대용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100M 초고속과 IPTV=광케이블을 집안까지 연결, 100Mbps의 뛰어난 속도를 제공하는 FTTH와 이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IPTV 서비스도 차세대 융합 서비스의 진면목을 보여줄 후보다.

 아무리 용량이 크고, 첨단 멀티미디어를 구현한 콘텐츠라도 100M 망에선 순식간에 전송된다. 미래 어떤 형태의 서비스가 나오더라도 확장성과 수용능력 면에서 100M가 감당하지 못하는 콘텐츠를 상상하기는 어렵다. 아파트 광랜과 FTTH를 포함한 100M 가입자는 4월말 기준 401만명(가구)이다. 우리나라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431만명의 29%에 해당한다.

 KT는 올해 FTTH 보급에 본격 나서 1분기 38만회선 등 연말까지 114만4000회선을 주택지역을 중심으로 보급한다. 또 기존 아파트 지역에도 67만4000회선의 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망을 추가로 구축하는 등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FTTH가 통신인프라의 진화를 보여준다면 IP-TV는 서비스의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IPTV는 단순히 통신망으로 방송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양방향 방송을 구현하는 게 최대 장점이다.

 방송과 통신이 진정한 의미에서 녹아든 대표적 융합 서비스다. 서버에 저장한 방송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에 방송을 못 볼까봐 일찍 귀가할 필요가 없다. 영화를 보면서 인터넷 메신저로 친구와 대화를 나누거나 화면에 나온 상품을 홈쇼핑에서 즉시 주문하고 결제할 수도 있다.

 KT는 특히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메가패스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스트림비젼, 엔디텍 등은 IPTV 장비와 영상관련 기기 등은 소개할 예정이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