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각종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겠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새로운 포부다. 김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대기업보다 신용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중소기업에 각종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그 수가 무려 119가지나 된다”면서 “은행이 사상 최고의 수익을 내는데는 중소기업이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검토한 내용으로 △통화선물거래소 수수료 인하 △통화선물거래 위탁증거금 인하 △간이정액환급 대상업체 확대 추진 등을 들었다.
최근 이슈가 된 가업승계 기업의 상속세 완화 문제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이 고용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며 “가업승계지원센터를 설립해 업계 의견을 정부에 적극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체수의계약제도의 대안인 공공구매제도에 대해 “중소기업간 경쟁만 심화시켜 중소기업의 마진을 줄이고 있다”며 “공공구매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이밖에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확보, 신용보증기관의 신용보증금액 확대, 한국산업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강화, 중소기업부 설치 등 자신의 취임 공약도 중장기 과제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