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가 AS 및 서비스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고객서비스부문을 한국마케팅부문과 하나로 합치는 조직통폐합을 단행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또 이달 중순께 CEO 직속으로 전 세계 서비스 품질관리 등의 역할을 맡을 별도조직도 만들 예정이다. 이로써 LG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본부·3총괄·2부문 체제에서 이번 개편으로 4본부·3총괄·1부문으로 바뀌게 됐다.
이번 개편은 LG전자가 본사 및 사업본부별로 내부 조직개편을 진행하는 가운데 독립 사업부문을 통폐합한 첫사례로, 향후 LG전자의 조직개편이 하부 조직이 아닌 본부 및 총괄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LG전자의 고위관계자는 6일 “이달 1일자로 고객서비스 부문은 없어지고 그간 고객서비스부문이 맡아온 국내 서비스센터의 관리·운영은 한국마케팅부문으로 이관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LG전자 한국마케팅부문은 유통자회사인 하이프라자와 전속대리점을 관리하는 등 유통 및 마케팅을 총괄해왔으며 별도조직인 고객서비스부문은 126개 전국 서비스센터를 관리하는 한편 전 세계 서비스 품질관리 등의 역할을 맡아왔다. 한국마케팅부문은 산하에 한국서비스담당(수도권팀장이 겸직)을 두고 그 밑에 수도권팀·지방팀·CCMS팀 등이 배속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서비스를 마케팅의 도구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장 마케팅 조직 산하에 서비스센터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서비스 품질관리를 위해 이달 중순께 CEO 직속으로 60여명 규모의 서비스 품질관리 별도 조직이 만들어진다. 아직 조직의 위상을 부문으로 할지, 팀으로 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내부 정비수준이 아닌, 별도 조직 단위의 첫 개편으로 국내 영업조직개편이 마무리된 셈”이라며 “CEO가 최근 해외조직을 자주 언급하는만큼 다음 개편은 해외 영업조직(3총괄과 5대표체제)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