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통+케이블` `이통+초고속` 출시

 SK텔레콤이 내달 MSO와 제휴해 ‘이동전화+케이블방송’,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 등 더블플레이서비스(DPS) 결합상품을 출시한다. 할인율은 정통부 가이드라인인 10%를 준용하며, 초기엔 세가지 상품을 결합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6일 결합상품 출시를 위해 씨앰엔·CJ케이블넷·티브로드 등 주요 MSO와 협의 테이블을 구성해 협상을 진행중이며 다음달 출시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SK텔레콤의 고위 관계자는 “사업자간 협상이라 여러가지 변수가 있긴 하지만 7월내 출시를 목표로 추진중이며 일단 이동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이나 케이블방송을 묶은 DPS를 우선 출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기존 이동전화 요금제 가입자가 추가로 MSO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나 신규로 결합상품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 모두 가능토록 하며 2G와 3G도 구분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세가지를 묶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의 경우 자체 상품이 이동전화밖에 없어 상대편 사업자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 만큼 시장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MSO와의 협상이 진척되면 이후 군소 SO와도 순차적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다른 유선통신사업자와의 결합상품 출시는 당분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할인율의 경우 이동전화와 MSO 상품 각각 10%씩 할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파트너가 있는 사업이라 이동전화 할인율을 10% 이하로 낮추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매출 감소 요인이 있지만 해지율도 낮아지고 유지기간이 그만큼 길어져 효과는 충분히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결합판매를 위해 기존 2000여개 유통망 가운데 전략 거점 대리점을 선정해 결합상품 판매에 특화시킬 계획이다. 유선판매 경험이 있거나 참여의사가 있는 대리점을 발굴중이며, 기존 단말기 유통과는 다른 형태의 판매방식을 구상 중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