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수 기자의 `찰칵`](14)앵글과 포지션에 따른 변화

단청을 일반적인 아이 레벨 앵글에서 망원렌즈로 촬영한 사진(위쪽)과 로우 앵글에서 광각렌즈로 촬영자의 주관적 의도를 강조한 사진.
단청을 일반적인 아이 레벨 앵글에서 망원렌즈로 촬영한 사진(위쪽)과 로우 앵글에서 광각렌즈로 촬영자의 주관적 의도를 강조한 사진.

촬영자의 카메라 종류와 렌즈, 노출, 초점거리 이외에도 앵글과 포지션에 따라 다른 느낌의 사진이 된다. 카메라 앵글과 포지션에 따른 특성을 알아보도록 하자.

 ◇카메라 앵글(Camera Angle)=촬영 각도를 말한다. 같은 피사체라도 촬영하는 위치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다른 사진이 된다. △아이 레벨 앵글(Eye Level Angle) : 촬영자의 눈높이에서 피사체를 촬영하는 것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지만 평이한 사진이 되기 쉽다. △하이 앵글(High Angle) : 피사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촬영하는 것을 말하며 촬영대상을 객관적으로 표현하고자 할 때 주로 사용된다. 하이 앵글 사진은 평안·냉정·안정감이 있지만, 인물 사진에서는 실물보다 키가 작게 나오는 특징이 있다. △로우 앵글(Low Angle) : 피사체를 밑에서 위로 올려다보며 촬영하는 것으로 앉거나 엎드린 자세로 촬영한다. 촬영 대상을 주관적으로 표현하고자 할 때 사용되며, 주관성을 강조하기 위해 주로 광각렌즈로 촬영한다.

 ◇카메라 포지션(Camera Position)=피사체와 어느 정도의 거리에서 촬영하는가를 의미한다. 카메라 포지션에 따라 주제와 부제의 크기, 형태, 초점의 심도, 광선의 각도가 달라져 사진이 변화된다.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피사체를 객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사진이 되며, 피사체와 가까운 위치에서 촬영할수록 주관적이고 주제가 강조되는 사진이 된다.

 ◇기타 팁=일부 디카에서는 셀프 포트레이트 뿐만 아니라 하이 앵글과 로우 앵글 등 다양한 각도에서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게 회전 LCD 모니터를 장착하고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사진가 로버트 카파는 “촬영한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건 아마도 피사체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지 않아서 일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피사체와의 근접 촬영을 강조했다. 촬영 경험이 많지 않을수록 피사체와 멀리 떨어져 촬영하는 경향이 있다.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설수록 만족할만한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