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보안기업인 넥스지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앞두고 정보보호 업계에서 4년만에 코스닥에 진출하는 기업이 탄생할 지 관심이 집중됐다.
넥스지(대표 주갑수)는 탄탄한 매출 및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는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결과가 오는 14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정보보호 업체들의 코스닥 상장이 한 건도 없는 상황에서 넥스지가 이번에 코스닥에 상장되면 지난 2003년 윈스테크넷이 상장된 후 4년 만에 코스닥에 진출하는 정보보호 업체가 될 전망이다.
배영훈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회장은 “넥스지가 코스닥에 상장되면 전체 보안업계에서도 오랜만에 코스닥에 등록되는 업체가 나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정보보호 기업들이 다시 고객들의 신뢰를 받고, 보안 업계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하우리와 시큐어소프트가 코스닥에서 퇴출당했으며, 퓨쳐시스템이 비상장 회사로 전환되는 등 코스닥 시장에서 정보보호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이런 상황에서 착실히 기반을 다진 넥스지가 상장을 눈 앞에 두고 있어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넥스지의 상장 여부에 따라 잉카인터넷과 슈프리마·마크애니·파수닷컴·정보보호기술 등의 상장 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넥스지는 지난해 새마을금고·동양생명·ING생명·코리아세븐 등 대형 사이트에 가상사설망(VPN)을 구축했으며, 2005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매출을 올리며 퓨쳐시스템을 제치고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현재 금융권과 공공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통합위협관리(UTM) 신제품 발표로 국내외 네트워크 통합보안 시장 석권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넥스지는 지난해 매출 105억원에 순이익 22억원을 올려 4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 실적은 매출 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성장했다.
이 회사 주갑수 사장은 “넥스지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했으며 상장을 통해 국내 정보보안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며 “다국적 기업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