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을 전후해 국내 블로고스피어(블로그끼리 네트워크를 연계한 공간)에서는 ‘6lo9 day’라는 표시의 배너가 확산됐다. ‘6lo9 day’는 한 국내 블로거가 숫자 6과 9 사이에 lo를 넣으면 ‘블로그(blog)’라는 형상이 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블로그데이’다.
1년전 ‘일모리’라는 아이디(ID)의 블로거가 처음 “이날 하루는 자신의 블로그를 돌아 보고 더 좋은 블로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날이 되게 하자”며 제안했다. 오래전에 쓰여진 글도 꾸준히 방문자가 읽는데 이미지가 깨져 있거나 관점이 바뀌어 주인이 봐도 실망스럽거나 잘못된 정보로 쓰여진 글이 있을 수 있으니 이를 개선하자는 취지다.
블로그데이 참가자들은 다른 블로거들에게 △각 글에 대한 문법·정보·관점 업데이트 △각 글의 주제별 분류(카테고리) 정리 △스팸글 삭제 및 스팸방지 플러그인 설치 등을 통한 블로그 청소 △설치형 블로그 툴 및 디자인 업데이트 △밀린 맞춤형정보배달(RSS) 구독 △그동안 하지 못했던 덧글이나 질문에 대한 답변 정리 등을 독려했다.
‘일모리’는 “(첫 블로그데이에서) 1년이 지난 지금 광고성 블로그가 많아지긴 했어도 그만큼 열정적인 블로그도 많아졌다”며 “(블로그데이로) 더욱 달아오른 블로로스피어가 활짝 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