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세계적인 재난정보센터인 미국 PDC(태평양재해센터, Pacific Disaster Center)와 손 잡고 홍수·지진·댐 붕괴·쓰나미 등 각종 재난에 대한 ‘피해예방복구시스템구축사업’에 나선다. 아시아권에서 중앙 정부가 아닌 지자체 차원에서 PDC와 협약하기는 일본 고베에 이어 부산시가 두 번째다.
부산시 건설방재국에 따르면 시 측은 오는 25일 PDC와 각종 조기경보, 홍수 예방, 댐붕괴 예방, 쓰나미 예방 등 피해 예방 복구 관련 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부산시가 올 2월부터 시작한 ‘U-방재시스템 구축 사업(총 31개 분야)’에 이어 추진하는 것으로 부경대학교, POC 운영기관인 하와이대학 등이 참여하며 U-방재시스템 주관 사업자인 KT와 한국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바다에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상 태풍이나 홍수, 쓰나미, 지진 등 도시형 재난 방지 시스템 구축을 시의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 KT 측은 “USN·전자태그(RFID) 기반의 모니터링과 유니쿼터스 기술 등 도시 전반을 방재하는 시스템, 하청 관리 및 상수도 연계 시스템 등을 구축하려면 사실상 모든 컴퓨팅 기술이 녹아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DC는 태평양과 대서양 쪽의 자연 재해에 대한 조기 발령 센터로 유명하며 위험 조기 경보체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인도네시아 쓰나미 발생을 조기 발령했고 뒤따른 태풍이나 허리케인에 대한 예보 경보도 내린 바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