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의 열린 채용, 눈에 띄네.’
게임업계가 각 분야의 역량있고 끼있는 인재를 회사 직원으로 뽑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엠게임 등 중견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국적, 성별, 전공 등을 완전히 배제한 ‘인재모시기’ 경쟁이 한창이다. 어느 산업계보다 창의성을 요하는 게임업계가 이같은 열린 인력 충원과 함께 기존 임직원들에게 IT업계 최상급의 복지혜택을 제공하며, 업무의 전문성과 충실도 높이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력의 국적 불문=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올해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아래 한·중·일 3개국에서 입체적 인력 채용에 나섰다.
올해 국내에서만 신작 온라인게임 6종의 서비스가 잡혀 있는 이 회사는 서울 본사에선 개발, 기획, 디자인, 경영지원, 서비스 운영 등 전분야에 걸쳐 신입 또는 경력자를 수시 채용하고 있다.
올 여름 일본 현지에서 게임포털 론칭을 앞두고 있는 엠게임재팬은 100여명의 일본인 경력 및 신입 직원을 채용한다. 채용분야는 게임포털부문인 만큼 그래픽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플래너, 게임 운영, 게임 마스터 등에 집중된다.
중국 법인인 KRG차이나도 현지에서 중국인 서버프로그래머와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기획 분야 우수인력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권이형 엠게임 사장은 “국내 인력도 중요하지만, 해외 현지에서 얼마나 좋은 인력을 확보하느냐가 사업 초반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학생 인턴·열린 채용 등 다각적 시도=게임업계에 이미 학력과 전공이 파괴된 지는 오래다. 학력에 상관없이 실력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에게든 일자리는 활짝 열려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는 2007 대학생 여름방학 인턴 프로그램을 가동키로하고 오는 13일까지 지원자를 홈페이지(www.jceworld.com)에서 뽑는다. 4년제 대학의 3, 4학년 재학생 및 휴학생, 2년제 대학의 2007년 8월 및 2008년 2월 졸업예정자 중 게임관련 업종에서 일해보고 싶은 대학생 누구에게나 문호가 열려 있다. 웹 프로그램과 웹 디자인, 3D그래픽, 품질보증(QA) 등 총 4개 부문으로 모집되며 인턴 수료 후 우수 평가자는 즉시 채용, 또는 공채 지원 시 가산점을 준다.
제이씨 경영혁신본부 인사팀 관계자는 “평소 게임을 좋아하고 관심 있었던 대학생들에게 남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에게는 우수 인력을 먼저 선점하는 효과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상장업체인 네오위즈도 수년째 학력·성별·전공에 관계없는 ‘열린채용’을 실시해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또 CCR는 차기작 ‘RF온라인2’를 기획하면서 1억원의 상금을 내걸고 오는 7월31일까지 공모전을 진행, 인재 발굴까지 함께 노리고 있다.
◇“여성의 벽은 없다”=게임산업진흥원 산하 게임아카데미가 진행하는 여성 게임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에는 게임프로그래머, 게임그래픽 2분야 25명 모집에 총 130여명이 지원해 평균 5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여성가족부와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은 고학력 여성인력의 원활한 게임분야 진출과 여성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게임제작 연수과정을 전액 국비로 운영, 수많은 전문여성들이 매년 게임업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터주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섬세한 일처리를 요하는 그래픽·프로그래밍은 물론, 기획과 시나리오 등에도 전문 여성인력 양성을 늘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용관 게임아카데미 본부장은 “여성의 게임업계 진출과 전문 인력 수혈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