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건설사들의 전자책도서관 도입 열기로 아파트 전자책도서관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전자책 업계에 따르면 대형 아파트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입주민 서비스용 전자책 도서관 도입이 중소건설업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부산 u시티, 대전 퓨처렉스, 송도, 파주, 동탄, 광교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중소건설업체들의 전자책도서관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해 2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은 올 상반기중에만 약 1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하반기 업체간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현황=전자책 업계 선두인 북토피아(대표 김혜경·오재혁 www.booktopia.com)는 자사 e북 총판인 다산지앤지(대표 유철종)을 통해 지난해 GS건설, 영조주택, 진흥기업 등 5개 건설사 입주민 8만세대에 e북을 서비스했다.이와 함께 올해 5월 말 현재 롯데, 한화건설 등 14개업체 33만여 세대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지난해 매출 20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아파트 전자책도서관 시장에 뛰어든 교보문고(대표 권경현 kyobobook.co.kr)도 지난 5일 웹콘텐츠 총판사인 엠엘에스에스(대표 윤정미)와 대림산업간 오산 원동 e편한세상 아파트 주민을 위한 전자책 도서관 계약을 체결, 5월 말 현재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교보문고는 현재 2곳 이상의 아파트 단지와 추가 공급을 추진하고 있어 연말까지 약 7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자도서관 개발 전문업체인 위즈시스템(대표 이인철 www.wizbook.co.kr)도 작년 상반기 경남기업의 ‘경남 아너스빌’에 첫 납품을 시작으로 올해 한진중공업 ‘해모로’에 납품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KT(대표 남중수)도 작년 연말 전자책도서관인 북티사이트(www.bookt.co.kr)를 오픈하면서 아파트 전자도서관 수주 시장에 가세했다. 특히 북티는 아파트,기업,학교 등에 자체 홈페이지가 없어도 자체적으로 도서관 사이트를 제공해주는 임대형 전자도서관 서비스 영업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전자책도서관 수요 폭증 이유는=5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에서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아파트 문고를 전자책도서관으로 대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는 전자책 도서관 도입으로 문고 설치에 따른 공간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고 관리 인력비용 절감과 도서분실·훼손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기에 매력적이다. 특히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책을 열람, 대출, 반납 가능해 입주자들도 선호한다는 것.
또 전자도서관을 활용한 e러닝과 문화콘텐츠 이용이 가능해 짐에 따라 아파트가 단순히 잠자는 곳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의 아파트 선택 시 전자책도서관 구축 등 유비쿼터스 환경 조성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성대훈 교보문고 디지털콘텐츠사업팀장은 “올해 시장은 약100억∼200억원 규모가 될 것 같다”며 “각 업체마다 차별화된 시장 공략을 위해 모바일서비스, 커뮤니티 공간 제공 등 추가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소한영기자@전자신문, young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