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1테라바이트급(TB)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탑재한 데스크톱PC가 나온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히타치GST의 1TB급 3.5인치 HDD ‘데스크스타 7K1000’를 탑재한 데스크톱PC를 빠르면 내달중 출시할 예정이다.
1테라바이트는 1024기가바이트(GB)로 500여편의 영화파일과 25만곡의 MP3파일, HD영상을 250시간까지 저장할 수 있다.
1TB HDD를 탑재한 데스크톱PC는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델이 자회사 에일리언웨어 PC에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을 시판한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PC사업부 연구개발팀은 히타치GST와 지난 3월부터 ‘데스크스타 7K1000’에 대한 호환성 작업과 안정성 문제를 집중 연구개발, 현재 제품 승인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아직 제품 양산은 하지 않고 있으며 PC 시장의 추이를 지켜보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에 히타치와 1TB HDD를 탑재한 데스크톱PC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한 적이 있다”며 “1TB HDD가 아직 시장성에 부합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높아 생산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타치GST가 지난 3월에 출시한 3.5인치 HDD ‘데스크스타 7K1000’의 가격은 300달러 후반이다.
히타치GST 신동민 사장은 “1TB급 HDD를 탑재한 데스크톱PC 시장의 파이는 크지 않겠지만 제품의 상승효과는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며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전문가 집단의 개인 사용자들로 부터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씨게이트는 연말께에 1TB HDD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삼성전자도 준비 중에 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