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42명의 신규 및 경력 직원을 채용한 ASML코리아(대표 임인상)는 상반기 중에 추가로 30여명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증원으로 ASML코리아 직원수는 지난해 말 약 270명에서 올해 들어서만 70∼80명이 추가돼, 국내 중소기업의 기준 종업원 수인 300명을 훌쩍 넘는 약 35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ASML코리아의 이같은 급격한 인력 증원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ASML은 1년에 약 250대 정도 뿐이 생산하지 않는 리소그라피 장비업체라는 특성상 국내에 제조공장을 건설할 필요가 없어, 충원되는 인력이 모두 마케팅 및 고객지원에 투입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ASML은 올해 초 증원한 인력을 모두 기술관리·고객관리·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등 마케팅 및 기술지원 분야에 투입했고, 추가 증원하는 인력도 모두 같은 분야로 배치할 계획이다.
그는 국내 반도체업계가 최근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여전히 ASML이 집중해야 할 최대시장임을 방증한다. 지난해 ASML의 한국 시장 매출은 1조 3000억원으로, 이는 ASML 세계시장 매출의 4분의 1 규모다.
임인상 ASML코리아 지사장은 “전세계 반도체업계가 고성능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ASML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유능한 엔지니어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며 “반도체 시장의 불황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글로벌기업인 ASML에서의 경험은 첨단 기술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커리어 쌓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SML은 입사 지원자를 위한 가상 크린룸(www.careers.asml.com)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유럽·미국·아시아의 모집 현황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ASML의 기술 운용 및 현 직원들의 경험담 △ASML의 이미징, 아키텍쳐, 스테이지, 측량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개발 현황 △직원들의 경험담 등을 제공한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