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않을 때는 잠시 꺼두세요.”
늘어나는 전력량으로 골머리를 앓는 중대형 시스템 업계에서도 ‘대기모드’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노트북PC에서 최절전 모드 혹은 대기 모드로 전환해 배터리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대기모드 기술이 중대형 시스템 전력 절감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공급하는 코판시스템의 지능형 스토리지는 지능형 MAID(Massive Array of Idle Disks) 기술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모든 디스크를 항상 구동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 데이터 등 바로 쓰지 않는 데이터를 저장한 디스크는 자동적으로 전원이 꺼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전력량을 크게 감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스크 수명도 4배 이상 연장시킬 수 있다.
한국IBM도 ‘프로비저닝’ 데이터센터 기술을 조만간 선보인다.
이 기술은 사용하지 않는 서버를 대기 상태로 만들어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IBM은 또 ‘파워6 라이브 파티션 모빌리티’ 기능을 통한 유닉스 서버 전력 절감 방안도 내놓았다.
작동중인 서버를 멈추거나 재부팅할 필요없이 다른 유닉스 서버로 가상적으로 이동하는 기능으로 현재 베타 버전이 출시된 상태다.
한국IBM 측은 서버 사용량이 많지 않은 야간에는 라이브 파티셔닝 모빌리티 기능을 활용, 각종 가상서버를 한 서버에 모아두고 다른 서버는 대기 모드 상태로 두면 전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업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팀장은 “에네저 문제는 전지구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대기모드 기술은 중대형 시스템 전력 절감을 위한 또 하나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