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생산 설비를 늘려 내년 6월까지 플래시 메모리 생산량을 70% 증산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이로써 시장 점유율을 40%로 늘리고 업계 1위 삼성전자를 잡겠다고 밝혔다.
도시바의 생산 시설은 현재 미에현에 위치한 가운데, 이곳 제3공장이 9월 말 완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시바는 또 샌디스크와 함께 800억엔을 투입해 4공장도 지을 예정이며 4공장은 10∼12월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3공장과 4공장이 일정대로 가동되면 도시바의 총 플래시 메모리 생산량은 2008년 3월 월 4만개 수준으로 늘어나며 6월에는 6만개에 이른다.
도시바는 당초 2008년 6월까지 월 평균 플래시 메모리 3만5000개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또 도시바는 지난해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70%나 급락하면서 올 연말 착공하려던 제5공장도 연기한다고 지난 1월 발표한 바 있다.
도시바 측은 “현재 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견조해 주문의 70∼80%만이 충족되고 있는 상태”라며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 하락도 최근 주춤하는 추세여서 증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 플래시 메모리 시장 2위 업체인 도시바의 점유율은 현재 30%다. 도시바는 내년 점유율을 40%까지 늘려 1위 업체인 삼성전자를 추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