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모니터 업계가 간접광고(PPL)을 통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PPL은 특정기업이 제품 협찬을 대가로 영화나 드라마에 상품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끼워넣는 간접광고 방식이다.
배우들이 PC를 사용하거나 비즈니스를 진행하면서 ‘약방의 감초’ 처럼 등장하는 LCD 모니터는 화면에서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잠재 고객인 시청자들에게는 강한 인상을 심어 주기에 충분하다. 드라마가 뜨면 등장한 제품도 같이 뜨는 이유로 인해 모니터 업체들이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다.
뷰소닉코리아는 한국적 본격 수사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던 MBC 드라마 ‘히트’에 모니터를 협찬해 시장에서 히트를 치고 있다. 경찰 간부급 사무실에 22인치 모니터를 설치 해놓는가 하면 취조실 장면을 볼 수 있도록 만든 외부용 모니터를 제공한 바 있다. 수사본부에서 사건 기록을 조회하는 장면에서도 뷰소닉의 모니터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주수현 사장은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소비자들로 부터 제품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22인치 주력 제품인 VX235WN의 경우 제품이 없어 판매를 못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비티씨정보통신은 지난달 종영한 ‘마녀유희’에 22인치 LCD 모니터를 10대 이상 협찬했다. 회사측은 하반기에 개봉될 영화 ‘레인보우아이즈’와 ‘목요일의 아이’에도 모니터 PPL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비티씨는 여우야뭐하니, 느낌표 TV 프로그램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대우루컴즈도 얼마전 종영된 ‘외과의사 봉달이’의 배경이 된 건국대학병원 간호사실, 외과병동의 진료실에서 듀얼 모니터로 엑스레이 필름을 투영하는 장면과 진료 데이터를 입력하는 장면 등에서 자사의 모니터를 노출시켰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