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홈피]제진훈 제일모직 사장

 ‘제일모직 CEO 제진훈’이라는 그다지 튀지 않는 홈페이지(www.jejinhoon.pe.kr) 이름이 말해 주듯 깔끔하다.

 파란색 배경에 제진훈 사장의 사진과 함께 배치되는 뒷배경에는 PC 메인보드와 유사한 형태의 그림이 혁신을 주도하는 이미지를 말해준다. 메인 화면의 오른쪽 하단에는 스스로에게 또는 임직원이나 방문자에게 매일 던지는 ‘모닝문자’가 슬라이드 형태로 흐른다. 매일 업데이트된다.

 메뉴도 역시 심플하다. ‘이노베이션(Innovation)’ ‘드림(Dream)’ ‘패션(Passion)’으로 구성한 메뉴에는 방문자에게 자신의 철학을 드러내기 위한 콘텐츠들이 모아졌다.

 이노베이션에는 여느 CEO 홈페이지와 유사한 CEO 인사말을 비롯해 경영철학, CEO 뉴스 등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CEO 메시지다. 지난 2006년 초부터 매월 한번도 빼지 않고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업데이트했다. 대내외 경영 환경에 대한 설명은 물론 현재 제일모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중 하나를 골라 딱딱한 지시보다는 조언을 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생활까지 챙기는 세심함이 엿보인다.

 드림 메뉴에 들어가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CEO 칼럼이다. 매월 5개의 칼럼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매주 하나씩 칼럼을 올리는 셈이다. 최근 읽은 책에서 영감을 받아 회사 생활과 연관지어 메시지를 전하는 CEO 칼럼은 그 자체로 손색이 없다.

 패션 영역은 프로필, 가족이야기, 인생선배로서, CEO 갤러리, to CEO로 구성된다. 흑백사진이 규칙없이 배열되는 프로필에는 경력과 논문저서, 약력, 학력, 수상경력 등이 사진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드러난다.

 ‘가족이야기’와 ‘인생선배로서’는 제진훈 사장 홈페이지의 백미. 세 딸을 둔 제 사장의 가족이야기에는 아내와 세 딸에 대한 자상함이 가감없이 나타났다. 인생선배로서 자신만의 철학을 보여준다. 심플한 메인화면만큼이나 심플하면서도 세심함과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지만 정보와 엔터테인먼트가 부족해 방문자 유도가 어렵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재미★★★☆☆(3개반)

정보★★★★☆(4개)

구성★★★★☆(4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