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생체정보 담은 비자정보시스템 구축한다

 유럽연합(EU)이 국경을 초월해 7000만명의 지문정보와 인물사진을 담은 세계 최대 규모 생체인식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섰다.

13일 AP통신은 15개 EU 회원국이 쉥겐협정에 따라 현행 비자시스템의 보안을 강화하고 여권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2009년 봄까지 EU 통합 비자정보 시스템을 구축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쉥겐협정에 서명한 프랑스·독일·룩셈부르크·오스트리아·벨기에·덴마크·핀란드·그리스·아이슬랜드·이탈리아·노르웨이·네덜란드·포르투갈·스페인·스웨덴 등 15개 회원국은 일명 ‘쉥겐 비자’라고 불리우는 통합 비자DB 구축을 위해 지문과 인물사진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AP통신은 EU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생체인식 DB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쉥겐 비자에는 생체인식 정보뿐 아니라 성명·주소·직업 등의 개인정보와 여권 발급·연장·거부 기록까지 모두 포함된다. 또 쉥겐 비자에 담긴 모든 개인정보는 국제 범죄나 테러 수사 시 활용할 수 있도록 EU 각국 정부와 유럽 국제경찰조직 유로폴에게 공개된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쉥겐협정이란

쉥겐협정이란 EU회원국 간 여권 심사 및 통관절차를 생략함으로써 출입국 수속 시 자국민과 똑같이 대우하기로 한 조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