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시테크놀러지
아이에스시테크놀러지(대표 정영배 www.isctech.co.kr)는 반도체 칩 검사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ISC(Integrated Silicon Contactor)를 만든다. 회사명의 영문 이니셜인 ISC는 대표 제품인 의 명칭이면서 혁신(Innovation)·속도(Speed)·창조(Creation)를 상징하기도 한다.
ISC는 반도체 후공정에서 제품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부품. 이 회사 제품은 일본과 미국 기업 제품과 달리 실리콘을 이용해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 분야 국내 2위인 아이에스시테크놀러지는 올해 1위 등극을 꾀하고 있다.
2001년 2월 법인으로 등록한 아이에스시는 차세대 테스트 소켓인 ISC를 세계 세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판매했다. 특히 ISC의 양산을 본격화한 것은 이 회사가 세계 최초다.
아이에스시는 2005년 하반기부터 제품군을 다변화해 반도체 전공정인 반도체 웨이퍼 검사용 프로브 카드(Probe Card) 시장에 진출했다. 보통 2∼3년 걸리는 개발 기간을 11개월로 단축했고 국내 주요 메모리 제조사로부터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아 올해 프로브 카드 납품을 시작했다.
창업 후 매년 두배 이상 성장해 온 성장세를 발판으로 지난 2005년부터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그해 94만달러, 이듬해 8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두기까지 했다.
이런 성과는 정부의 포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2년 간 산업자원부 생산성향상 우수기업(2005년)에 선정됐고 한국벤처기업대상 산자부장관상(2005년), 성남시 벤처기업대상(2005년), 국무총리상(2006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대상(2006년) 등을 수상했다. 창업 당시 6명이던 직원은 150명 이상으로 늘어났고 기업 가치는 2000억원에 이른다. 회사는 올해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5% 대를 예상할 정도.
아이에스시에서는 국내 유수의 반도체 업계에 몸담았던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정영배 사장 아이에스시 사장은 이제 코스닥 등록을 통한 기업공개를 준비하면서 웅비의 나래를 펼칠 태세다.
◇인터뷰-정영배 사장
“일본의 부품 회사들은 매출을 조 단위로 하는데 한국에는 그런 부품 회사가 없다. 핵심 부품을 만들어 국내 반도체 산업에 기여하고 싶다.”
정영배 사장(46)은 1985년부터 1996년까지 11년 동안 모토로라코리아에 근무한 반도체 전문가다. 이후 반도체 장비를 판매하는 무역회사에서 영업 현장을 배웠다. 그는 창업 초기 반도체 장비사업을 하다 부품이 경기 변화에 대한 민감성이 덜하다는 점을 감안해 부품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아이에스시가 설립 후 자금과 고급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 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 경향에 대한 분석력과 직원들에 대한 신뢰 및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이와 함께 즐거움과 보람을 가져야 성공한다고 믿는다. 그는 “사훈은 T(Trust, 신뢰), F(Fun, 재미), P(Pride, 자부심)다. 재미가 없으면 창의성도 없다. 직원들이 굴지의 대기업에 못지 않은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기남정보통신학원
‘방송사·공기업 기술직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은 이곳으로 오라.’
김기남정보통신학원(원장 김기남 www.ktei.co.kr)은 지난 98년 설립 이래 약 2000명의 방송사·공기업·공무원 기술직 합격생을 배출하며 명성을 쌓아 왔다. 최근 방송사·공기업 입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학원이 배출한 놀라운 성과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겨울방학 기간에는 원생수가 10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같은 인기의 비결은 당연히 매년 높은 입사합격률을 자랑하는 뛰어난 성과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지상파 방송사·공기업 기술직 합격자 명단을 자세히 살펴보면 김기남정보통신학원을 거쳐간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심지어 모 방송사 기술직 신입사원 연수에서는 신입사원 전원이 이 학원 출신이어서 회사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적도 있다고 김 원장은 자랑한다.
이 학원이 이처럼 많은 학원 수료생을 입사를 원하는 직장으로 인도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철저한 수강생 책임시스템과 우수한 강사진이 있다.
수강등록 시부터 입사 후 직장생활까지 모든 것을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게 한다. 수강생들끼리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주며 학원 출신으로 현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합격생들이 면접에 필요한 노하우는 물론 회사생활에 대한 궁금증도 말끔히 해결해 준다.
이동통신연구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 원장을 비롯, 20여명의 강사진도 기술사와 실무 경험이 많은 엔지니어로 구성돼 입사시험에 출제되는 문제를 뛰어난 적중력으로 공략한다.
김 원장은 전기·전자 비전공자라고 할지라도 학원에서 기초이론을 충실히 공부하고 입사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과 면접 대비를 한다면 결코 방송사·공기업의 입사가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물론 1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는 “이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학원에서 마련한 계획표에 따라 준비한다면 입사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며 “합격생들의 면모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방송사·공기업 입사의 벽이 높지않다”고 덧붙인다.
지난 98년 무선설비기사 학원으로 출발해 명실상부한 방송사·공기업 기술직 대비 대표학원으로 성장한 이 학원은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방송사·공기업 입사 대비에 주력했던 것에서 앞으로는 이공계의 장인으로 불리는 기술사 등 고급 엔지니어를 배출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또한 이 학원은 학원수료생들이 취업 후에도 현업에서 필요한 지식을 배워나갈 수 있는 실무 중심의 대학원을 국내에 설립하는 한편 베트남·캄보디아 등에 진출해 방송·통신 관련 공과대학을 설립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김기남 원장은 “기술사 등의 고급 자격증과 이공계 전공자도 쉽게 경영 관련 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가진 특수 대학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김기남 원장
“입사시험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강의를 준비하기 때문에 실제 시험에서 확실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기남 원장은 많은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는 원동력으로 10년 가까이 축적된 노하우와 완벽한 대비책의 제시를 꼽았다.
한때 이 학원의 독주를 막기위해 모 방송사에서 강의 교재를 수거하고 이를 분석, 입사시험 출제경향을 뒤바꾼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김 원장은 “새로운 출제 방식에는 새 공략법으로 대처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성과에 대해 자신했다.
한편 김 원장은 원장이 직접 강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원장은 그 이유에 대해 “학생들과 가까운 곳에서 그들이 묻고 싶어하는 문제의 답을 직접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원 사업을 하면서 합격생 배출과 이윤 추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학원을 거쳐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엔지니어들을 볼 때면 뿌듯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