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 릴리즈 5버전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에 이어 후속 기술인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에서도 경쟁사에 앞선 내년 2분기 전국망을 구축키로 하는 등 WCDMA 시장 리더십 강화를 선언했다.
KTF는 14일 WCDMA 네트워크의 업링크 속도를 높인 HSUPA 시연회를 갖고 내년 2분기까지 전국 84개시와 군지역까지 포함한 차세대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4일부터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 최대 1.45Mbps로 USB 시험모뎀을 도입하고 10월에는 전국 수도권 및 광역시 이상에서 USB 모뎀으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에는 전국 84개시(수도권·광역시는 5.76Mpbs, 기타 시급 이하 지역에서는 1.45Mbps)로 확장하며 HSUPA 휴대폰을 첫 선보일 예정이다. 그 다음 분기에는 군 단위까지 네트워크를 확장해, 세계 최초로 HSUPA 전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원진 사업개발실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HSUPA 전국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단말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HSDPA에 이어 HSUPA 전국망을 세계 최초로 구축해 WCDMA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10월에 HSUPA USB 모뎀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고 2008년 전국 23개시, 2009년에 84개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양사의 계획대로 가면 KTF가 SK텔레콤에 1년 이상 앞서 HSUPA 전국망을 구축하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전망이다.
HSUPA는 최대 업로드 속도가 5.76Mbps로 HSDPA 속도(384Kbps) 대비 15배나 향상된 기술이다. 전송속도 뿐만 아니라 응답속도가 30% 이상, 단위 기지국내 수용량도 25% 이상 향상돼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서비스 질은 그 이상 향상됐다는 게 KTF측 설명이다. 1메가바이트(1MByte) 용량의 사진을 약 1.4초만에 보낼 수 있어 모바일 사용자제작콘텐츠(UCC)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F는 HSUPA 상용화를 계기로 WCDMA 6대 차별화 서비스중 고속·고품질 데이터서비스 및 IMS(IP멀티미디어 서브시스템) 기반의 커뮤니케이션형 복합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연학 전략기획부문장은 “차세대망 구축 뿐만 아니라 HSDPA 네트워크 투자도 확대해 6월말까지 2G 이상의 통화품질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